중국, 발전용 석탄價 인상 조짐

중국의 석탄업계와 전력업계는 발전용 석탄가격에 대한 협상에 합의를 하지 못하고 쌍방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상황이 발생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협조를 거쳐 얼마 전 기본적인 결론을 이끌어 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산서성 및 5대 발전집단과 양대 전력망회사들에게 문서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 내용으로는 발전용 석탄가격을 작년도 계약가격에서 저열량탄과 무연탄은 톤당 RMB8원씩 올려주고, 대동우혼탄은 RMB2원씩 올려주기로 하는 것이다. 발전개혁위원회는 석탄업계와 전력업계의 기업들에게 가격에 대한 협조와 금년 6월말 이전에 쌍방이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을 강조했으며, 서명을 하지 않는 기업들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너지연료회사의 총경리는 “이번에 국가발전계획위원회가 조정해 준 가격은 이미 우리가 원래 예상했던 가격을 초과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중국 석탄업계와 전력업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면을 고려하여 국가 관련부문의 가격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이번 결정을 완전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중국 석탄공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조정은 장차 산서의 9,000만톤에 달하는 발전용 석탄에 대한 가격협상에 적용될 것이며, 이를 제외하고도 다른 성에서 제공하는 약 8∼9,000만톤의 발전용 석탄에 대해서는 협조가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올 초에 중국의 석탄업계와 전력업계는 발전용 석탄에 대한 가격분쟁으로 인해 대부분이 올해 석탄 공급협정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산서성 등 일부 발전소들은 석탄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발전기를 정지하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했다.


200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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