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맵 내달 중 보고…‘청사진’ 제시 의미 커
현재 이익보단 장기적 관점서 수출 염두해야

“SG는 2030년까지 국가단위의 실증사업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제 한국은 시작단계인 것입니다. 마라톤으로 비유하면 이제 막 출발신호를 받고 달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증단지는 이 마라톤을 완주하고 좋은 기록을 얻기 위한 시작단계인 것입니다.”

김재섭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단장은 SG사업을 2030년까지의 마라톤으로 비유했다.

“SG로드맵 작업은 현재 진행 중으로 11월 중 보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로드맵 초안이 일단락되면, 여론 수렴 등 추가 보완 수정 작업이 있을 예정이며, 보다 상세한 로드맵 관리체계 등에 대해 추가적인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로드맵에는 성과지표가 포함돼 있습니다. 로드맵은 국가의 SG사업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데 그 의미가 큽니다.”

최근 사무실을 역삼동 한국기술센터로 옮긴 SG사업단은 로드맵과 과제 공고 등의 지원을 위한 연일 회의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제주실증단지 실증을 위해 지난달 사업 공고안이 나가서 기업별로 사업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제안서를 제츨한 이후 선정 평가를 거쳐 실질적으로는 내년부터 사업을 진행된다. 실증단지 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컨소시엄 선정과 함께 실증단지 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로드맵에서는 각종 목표치를 제시, SG사업의 실증에 가속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G사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2030년까지의 마라톤인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예산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실증단지는 성공가능성을 테스트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실증단지만 보지 말고 향후 진행될 시범도시, 그리고 전국으로의 확장까지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

김재섭 단장은 SG사업 참여에 있어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의미로 업계의 참여를 독려했다.

“잘 아시다시피 실증단지는 제주 구좌읍 일대 6000세대에 구축됩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참여하다보니 당장의 이익을 보고 조급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국내 실증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국가단위로 구축하는 실증단지인 만큼 기업은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SG사업단의 단체 성격상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만큼 김재섭 단장은 SG실증단지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정부를 믿고 장기적인 투자를 해줄 것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제주 실증단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1년 즈음에 시범도시 선정을 위한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로드맵이 확정된 후 로드맵에 부합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실증단지 사업의 성공적 구축이후 시범도시를 선정하고 이를 국가 전체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IT 융합 국제전시회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SIEF 등 국제 전시회 및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기업의 SG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이번 실증단지 구축도 좋은 진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앞서 MEF포럼, 아시아지역 국제협력 등 정부 및 공공기관이 국제적 위상을 제고해 우호적인 여건조성을 하는데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

김 단장은 SG 실증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가전체 확장과 해외 수출인 만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현재 SG과제 공고 후 각 업계에서 컨소시엄을 체결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컨소시엄에 들어가느냐가 아닌 기술력인 것입니다. 기술력이 있다면 자기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세계 최초의 국가단위 실증단지의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어떤지 연연하지 말고 각 기업의 장점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김재섭 단장은 인허가 문제 등 업계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이 될 만큼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컨소시엄이 선정 후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독립 기술이 아니라 여러 기술들의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SG 기술입니다. 정부, 기업, 소비자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체계적인 추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소비자의 참여가 절대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단 실증단지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며 SG전체 사업의 성공은 소비자 참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으며, 이런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김재섭 SG사업단 단장은 실증단지 과제 공고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로드맵 수정 작업과 과제 공모를 위한 지원에 집중하고 컨소시엄이 체결된 후 외국의 SG분야 제도·정책 연구 등 기획·연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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