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 제2발전소 중앙제어실 김희진氏
여성 발전기술원 단 3명…만 20세에 초단기 입성 ‘화제’

남성의 고유 영역으로 간주되던 업무에 만 20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화제의 주인공이

▲ 만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최연소 발전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는 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 제2발전소 중앙제어실에 근무하는 김희진씨.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남부발전(사장 남호기) 하동화력본부 제2발전소 중앙제어실에 근무하는 김희진씨.

최근 수년만의 맹추위와 경기회복으로 국내 전력 사용량의 최고치 기록이 연일 갱신되고 있는 시점에서, 김희진씨는 혹한기의 설비 과부하 및 고장 감지를 위한 특별감시, 사전 예방 업무로 초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국내 최연소 여성인력으로서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최전선에서 주목받는 기대주다.

김희진씨는 남성직원들이 평균 3년 정도의 현장경험을 쌓은 후에야 담당하게 되는 보일러·터빈 운전원 직무를 1년 8개월만에 초단기 입성함으로써 빠른 업무 적응능력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발전기술원은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면서 발전소 운전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업무 숙련도에 따라 공용설비 운전원, 보일러 현장운전원, 터빈보조 운전원, 보일러·터빈 운전원(중앙제어실 근무)의 4단계를 거친다.

현재 국내 발전회사에서 발전기술원으로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은 단 3명에 불과하다.

보일러·터빈 운전원은 발전소의 전기생산 전 과정을 통제·조정하는 핵심부서인 중앙제어실에 근무하며 설비를 운전하고 운전상황을 종합 감시하는 업무다.

업무 특성상 발전소의 전체적 시스템과 설비들을 숙해여야 하며, 안정적 전력 생산을 위해 24시간 가동되는 중앙제어실에서 교대근무를 통해 현장을 지휘해야 하는 만큼 월등한 체력은 물론, 근무시간 내내 긴장 속에서 고도의 집중력과 빠른 순간 대처능력, 설비운영 노하우를 발휘해야 하는 직무다.

따라서 발전소에서 소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에게는 일하기 힘든 업무로 여겨져왔고 통상적으로 남성들의 고유영역으로 인식돼 왔다.

지난 2008년 고교를 졸업한 후 남부발전에 입사한 김희진씨는 첫 근무지로 하동화력 본부에 발령을 받은 후 ‘여성의 미개척 분야’에서 남성직원들 못지않게 현장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발전기술원 직무에 과감하게 도전, 국내 최연소 여성 보일러·터빈 운전원이란 영예를 얻게 됐다.

2010년 새해부터 하동화력본부(4000MW)의 6호기 중앙제어실에서 선배 남성 직원들과 똑같이 운전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잠시도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긴박한 근무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안정적 전력생산에 기여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다양한 업무 노하우를 배워가고 있다.

또한 활달한 성격으로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팀웍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바쁜 시간 속에서도 순천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이론과 현장경험을 접목시키며 향후 ‘국내 발전산업을 대표하는 보일러·터빈 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번 국내 최연소 여성 보일러·터빈 운전원 탄생을 계기로 향후에도 유능한 여성 기술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직원들이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도록 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해외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전문가 양성제도를 도입하는 등 체계적으로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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