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덥고 따뜻한 동우회 만드는데 노력”
전력그룹사 전력사업에 더욱 더 협력

최기정 前 한전 부사장이 (사)한국전력전우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전우회는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제28차 정기총회를 열고, 2010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앞으로 3년간 전우회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집행부를 출범시켰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최 신임 회장은 1969년 한전에 입사한 후 홍보실장, 비서실장, 기획관리처장, 종합조정실장, 관리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직전까지 전우회 부회장, 전우실업 대표이사를 역임해 왔다. 전우회 최기정 신임 회장을 만나 앞으로 전우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그 방향을 들어봤다.

▲ 한국전력전우회 최기정 신임 회장
▲ 소감 및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력인의 한 사람으로서 동우회 가운데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한국전력전우회를 이끌어가게 된 것을 보람되고 뜻 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회장직을 맡게 돼 외람되고 송구스런 마음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선배 원로들의 지혜를 배우고 회원들의 뜻을 잘 받들어 미덥고 따듯한 동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전임 회장단의 노고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전우회의 연혁을 보면 1966년에 창립된 한전 동인회에서 그 출발점을 찾을 수 있지만 1983년 한국전력전우회로 개편되면서부터 조직과 체계가 정비되고 본격적인 활동을 해 왔다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초대 박영준 회장에 이어 신기조 회장, 성낙정 회장, 그리고 직전의 이종훈 회장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력계를 이끌어 오신 훌륭한 원로분들께서 전우회를 맡아 오셨기에 오늘날 7600여명의 회원을 가진 사단법인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전임 회장단의 높은 경륜과 열정으로 이뤄 놓은 그간의 업적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계신지.

전우회의 설립 목적은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와 전력산업에 대한 협력, 그리고 전력문화의 창달과 사회봉사입니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있는 일이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제일 주안점을 꼽으라면 무엇보다도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전우회 회원들이 나이가 들면서 느끼게 되는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남은 인생의 동반자가 돼 서로를 위로하며 울타리 역할을 하는 동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회원들에게 바라는 사항이 있다면.

전우회의 설립목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덕목은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라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덕목이 원활하게 수행되고, 전우회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회원들이 전우회관의 사랑방이나 지회사무실에 자주 들러 서로 만나 대화하고 정을 나누며, 전우회 발전을 위한 건의도 해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동호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취미생활을 즐기며 여가를 선용해 주길 바랍니다.

▲ 한전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인지.

전우회 회원의 자격 요건은 한전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전력사업에 종사하다 회사를 떠난 분들을 정회원으로 하고, 현재 재직 중인 직원은 준회원으로 하고 있는 동우회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전우회원과 한전의 후배들과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관계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전우회는 한전을 비롯한 전력그룹사에 있는 후배들이 전력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성원하는 일은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회원들을 활용해 한전의 전력사업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 특별한 경영철학 또는 좌우명이 있다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성품과 능력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도층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각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결과만을 놓고 평가할 것이 아니라 사안에 대한 접근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안을 둘러싸고 있는 제반 환경과 요인을 넓고 정확히 파악하되 최종 의사 결정은 신속, 대범하게 내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절대강자와 절대약자가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약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가지의 수단은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존중해 줘야 합니다. 또 한쪽으로 치우치는 언행은 삼가야 한다는 자세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아무리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목소리라 하더라도 일단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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