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삼성-LG, 8,405억원에 낙찰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신월성 원전 1, 2호기의 주설비 공사를 담당하게 됐다.

대우건설컨소시엄(대우건설, 삼성물산, LG건설)지난달 30일 한수원 본사에서 진행된 신월성1,2호기 주설비 공사 입찰에서 두산중공업컨소시엄을 제치고 예정가(9,998억8,800만원)의 84.05%인 8,405억1,000만원에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달 3일 진행된 신고리원전 1, 2호기 주설비공사와 함께 대형 원전건설에 첫 단추를 꿰게됐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한 관계자는 “신월성 1,2호기의 건설은 올해 부지정지공사에 들어가 2010년까지 100만㎾급 가압경수로형 2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향후 건설이 시작되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준공후에 구내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담당하는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월성 원전 1, 2호기의 건설공사는 원전 부지인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11월 경에 착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주민들은 신규 원전의 착공 이전에 온배수 피해보상 과 관련해 원만한 합의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수원은 건설 후 보상을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신월성 1, 2호기의 낙찰자로 선정된 대우건설(컨소시엄 지분 51%)은 지난 99년말 월성 3, 4호기의 건설경험과 함께 건설당시의 관련 인프라가 월성원전 내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원전 건설에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35.5%의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경우에도 울진 5, 6호기 건설사업에 뒤늦게 뛰어들어 후속 건설을 이었던 점을 감안, 사실상 처음부터 대규모 원전 건설에 참여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LG건설(지분 13.5%)은 올해 신규사업 분야로 선정한 원자력발전 공사(플랜트부문)와 항만시설 공사(토목부문)의 진출을 통한 업계내 위상 재정립, 그룹공사 및 주택공사 패턴에서 탈피하고자 했던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 정책의 성공적 수행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두산중공업컨소시엄(두산중공업, 삼부토건, 삼환기업)은 신월성원전 입찰에서 예정가격의 95.15%인 8,517억360만원의 가격으로 입찰, 신고리와 신월성원전의 입찰에서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됐다.

한편 신월성원전 1, 2호기는 한국표준형원전(KSNP+)으로 앞으로 건설될 차세대 원자로형인APR1400의 교량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200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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