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필드에 나가면 그 상쾌하고 싱그러운 주위 환경이 골퍼들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주말 골퍼는 이런 매력에 끌려 모든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리고 필드로 나가지 않는가 생각 된다. 외국에 골프장을 들러 라운드 해보면 주변에서 들려오는 새들과 이웃에 볼치는 소리 외에 다른 잡음은 들리지 않는다. 더구나 “아무게야!” “케디야!” “클럽가져와!” 소리치거나 왁자지껄 웃으며 떠드는 소리는 들어 볼 수 가 없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나라 골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특한 현상이다.

골프장은 사교 클럽이다. 18홀을 돌면서 담소하고 애기하는 즐거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재미가 있다. 허나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소리나 소음을 내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이 에티켓의 하나다.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골프 룰과 함께 매너와 에티켓을 익혀 두어야 하는 것이 골퍼가 되는 기본 인 것이다.

프로 골퍼는 실력과 매너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그렇지만 프로 골퍼가 아닌 아마추어 골퍼 에게는 실력보다 매너를 더 중요시 한다. 프로선수 에게는 누구와 같이 플레이 하느냐 보다 자신의 성적이 더 중요 하지만 아마추어 에게는 자신의 성적 보다는 누구와 같이 플레이 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매너가 좋지 않는 골퍼라면 누구와 플레이 하는가 선택 이전에 아무도 같이 하려 하지 않는 것이 골프 세계다.

골퍼가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매너와 에티켓 몇 가지를 생각해보자.

골프 매너 중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바로 옷차림의 복장이다.

최근에 이르러 상당히 자유스러워진 복장들 때문에 어디까지 한계인지 잘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들어 골프가 대중화 되어 예전처럼 복장에 관한 규제가 까다롭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다. 그러나 지나친 규제는 하지 않더라도 신사들의 스포츠라는 점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장소 이므로 최소한의 드레스 매너는 지켜야 하는 것이 당연 하다고 하겠다. 우선 클럽 하우스 입장 시 정장 차림은 아니더라도 자켓을 입는 정도가 기본 예의이다. 다만 청바지를 입고 출입하는 골퍼를 금지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 되나 그렇게 하는 일부 외국의 골프장들도 있다.

신발에도 신경을 써야 된다. ‘스니커즈’나 운동화 등의 스포츠 화 까지는 괜찮다고 보지만 발뒤꿈치가 보이는 신발은 예의상 어긋나는 행위다. 매너가 무엇보다 중요시 되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자신의 복장에서부터 깔끔하게 하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이지만 절대 주의 해야 할 매너로는 자신을 포함해서 타인의 안전을 확인 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스토로크 또는 연습 스윙을 하기에 앞서 클럽을 다칠만한 가까운 곳 혹은 스트로크나 연습 스윙으로 볼이나 돌, 자갈, 나뭇가지 등이 날아가 사람이 다칠 만한 장소에 아무도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사람이 서있는 방향에는 비록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연습 스윙도 해서는 안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스타트 시간의 엄수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스타트 약속 시간에 늦는다면 플레이어 자신만의 마이너스로 치는 것이 아니라 동반 플레이어에게 좋지 않는 영향을 끼친다.

좋은 매너는 훌륭한 골퍼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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