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내년 1월 2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한다.

한수원은 최근 서울 삼성 본사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자금 조달계획’을 의결했다. 이번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2억 달러는 원리금 상환과 신규 원전건설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해외채권은 총 2억 미 달러 규모로 조달 형식은 유러본드를 채택했다.

한수원은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내년 1월 중순경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투자자의 채권 매입 주문을 받을 계획이다.

한수원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국채(만기 5년인 경우)의 연리가 5.45%이며 미국 국채의 연리가 2.8%인 점을 감안하면 한수원의 해외채권 연리는 4.3∼4.5%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 해외채권 발행은 한수원 설립 이후 처음”이라며 “세계 자금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채권 발행 규모를 2억 달러로 낮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해외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 7월 국제신용등급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신용등급을 받았다. S&P사로부터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등급을, 무디스로부터 한전 신용등급과 동일한 ‘BAA2’등급을 받았다.

유러본드는 미국 이외의 자금시장에서 US달러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미국인 이외의 투자자가 채권을 매입하게 된다. 유러본드는 미국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양키본드에 비해 채권 발행이 간편한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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