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태섭)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지열 에너지 자원의 부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리 일원에서 이날 오후 심도 1㎞ 시험 시추공 굴착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추작업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지열연구부 지열자원연구팀 송윤호 박사 주관으로 실시된다. 연구원은 시추작업에 앞서 최근 주변 일대에 각종 지질조사 및 심부 정밀 물리 탐사작업 실시결과 포항 흥해 성곡지역의 지열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원은 이날 2개의 시추공 굴착작업을 통해 지열 에너지 자원의 부존 및 경제성이 판단되면 2004년에 이를 바탕으로 실제 에너지를 개발하게 될 심도 2㎞의 고난도 시추공사를 착공하게 된다.
지열 에너지란 지하에 갇혀 있는 지하수 지열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 온천수 25℃에 비해 40∼75℃로 온도가 매우 높다.
지열 에너지 개발이 성공되면 이 곳에서는 1개 공당 75℃의 지열수 1,200t이 생산돼 1공당 102.3㎡형 아파트 1,500가구 규모의 난방 및 급탕이 가능하다고 조사팀 관계자는 밝혔다.
난방에 이용하고 난 온수는 온실 등의 시설영농에 활용하면 높은 경제성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지역개발 전략 수립도 가능해 지는 등 활용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연료의 남용으로 대기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청정에너지인 지열에너지의 활용 가치는 매우 높기 때문에 개발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태양열, 풍력, 조력에 이어 지열을 대체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한 개발시추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