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중 처음으로 진행된 고리 1호기의 주기적안전성평가(PSR) 결과 운영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수원은 지난 2000년 5월부터 11월말까지 30개월동안 거리원전 1호기에 대한 PSR을 수행 지난달 29일 최종 평가회를 갖고 주무처인 과기부에 보고했다.

이번 PSR 결과 현재의 설비 및 운영 상태가 양호하며 10년 뒤 PSR 착수 때까지 충분한 안전 여유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성 향상을 위해 일부 기기의 교체와 경년열화관리 프로그램 보완 등 총 73건의 개선사항이 도출됐다.

한수원은 지난달 30일 조사결과를 과기부에 제출하고 원자력규제기관인 과학기술부 및 원자력안전기술원과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고리 1호기 PSR는 국내에서 처음 수행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지속될 다른 원전의 PSR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PSR는 오래 전에 준공돼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현재 시점의 안전기준과 관행에서도 안전한지를 평가하고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개선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10년마다 안전성을 종합 진단·평가하는 첨단 안전규제제도로서 미국, 유럽 등 원전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돼 있으며 국내에는 2000년 5월 도입됐다.

이번 PSR는 원자력법령에 따라 물리적 상태, 안전성분석, 기기검증, 경년열화, 안전성능, 운전경험 및 연구결과, 절차서, 조직행정, 인적요소, 비상계획 및 환경영향 등 11개 평가항목에 대해 정밀 수행됐다. 평가 결과 평가항목별로 대부분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6건의 설비개선사항과 57건의 운영개선사항이 도출됐다.
개선사항으로는 △왕복동충전펌프 맥동완화장치 설치 △설계수명이 30년인 일부 열교환기 및 냉각기 교체 △안전관리 및 엔지니어링 조직 보완 △터빈구동보조급수펌프 사고해석시 가정한 입력변수 변경으로 인한 사고해석 재평가 필요 등이 지적됐다.

한편 한수원은 개선사항에 대한 조치를 위해 규제기관의 심사결과를 반영해 각 항목별로 구체적인 이행방안과 일정 등을 포함한 종합 이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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