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 새벽 남자축구 한·일전 140만kW 늘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주요 경기가 펼쳐진 당시 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응원열기 속에 전력수요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올림픽 기간 중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많았던 경기는 11일 치러졌던 남자 축구 3,4위전 경기로 전력거래소(이사장 남호기)에 의하면 이번 한·일전 경기시간 동안 전력수요가 최대 140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부담이 적은 토요일 새벽이라는 점 때문에 TV시청 부하가 더 증가했으며, 시간대별로 80~140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치러진 스위스와의 예선전에서는 약 52만㎾,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는 약 100만㎾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02시부터 시작된 양궁 남자단체결승 및 수영남자 400m 결승전의 경우 약 44만㎾ 증가했으며, 지난달 30일 01시에 치러진 스위스와의 남자축구 예선전 및 양궁여자단체 결승전에서는 약 52만㎾ 늘었다. 이렇듯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올림픽 경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 TV 시청을 통한 응원 열기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거래소측은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국제 스포츠 경기가 있을 경우 경기시간과 경기종목의 관심도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심야시간에 경기가 개최되는 경우 전력수요는 40만∼60만㎾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V 부하 및 점등용 부하에 기인된 수요증가로 분석된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기간 중 새벽 2시30분에 시작된 그리스와의 축구경기 시간의 전력수요 특성을 보면 점등 및 TV 부하의 영향으로 약 42만㎾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낮에 개최된 경기일 경우는 오히려 수요가 감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경우 오전 11시 16분에 시작된 남자수영 200m 결승전에서는 박태환의 선전에 힘입어 업무용 및 산업용 부하가 순간적으로 약 35만㎾ 감소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중 대부분의 우리나라 경기가 전력수요가 낮은 오프피크 시간대에 치러져 경기일정에 따른 수요분석 결과를 사전 반영·운영함으로써 전력수급의 안정 운영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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