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선서 진두, 변화 개혁 진일보 이끌어

국내 전력산업의 중심에는 '한전'이라는 거목이 있다.
전력산업구조개편의 추진으로 발전부문이 떨어져나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내 최대의 공기업으로서 전력산업의 중심에서 국가 산업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전은 현재 구조개편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변화와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 강동석 사장과 본부장 등 한전 경영진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전 본사

가장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강동석 사장. 강 사장이 한전 사장으로 취임한 지는 이제 1년 반 정도 지났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강 사장이 한전에 몰고온 변화의 바람은 거셌다.
전북전주 태생인 강동석 사장은 65년 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교통부 기획관리실장, 해운항만청장,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30여 년간 건설교통부 관련 주요 요직만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강 사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치밀하고 꼼꼼한 계획 수립과 과감한 추진이 그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강 사장은 이러한 모습을 한전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과감한 제도개혁과 공정한 인사, 강력한 윤리경영 추진 등 지금까지 한전에서 해오지 못했던 부분을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해 나가고 있다.
강 사장을 뒤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사람은 박희갑 부사장이다. 32년 전 직원으로 입사해 한전 연료처장, 안동지사장, 대구지사장, 중앙교육원장, 기획본부장을 역임하고 올 해 7월 부사장까지 올라온 정통 한전맨으로서 강 사장을 보위하고 있다.
한전의 본부장들은 모두 그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이희택 기획본부장, 함윤상 관리본부장, 김영만 영업본부장, 정태호 송변전사업본부장 윤맹현 대외사업본부장 등 모두 베테랑들이다.
한편 한전의 경영진을 견제하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안왕선 감사는 지난 30여년간 검찰 생활을 거친 인물로 한전에서의 업무도 자신이 검찰업무를 처리할 때 항상 간직했던 '원칙, 소신, 성실'이라는 생활철학을 갖고 임하고 있다.

▲발전자회사

한전에서 2001년 4월 분리, 독립된 6개 발전회사들은 새롭게 경영진도 짜여졌다. 각 발전사 경영진들은 타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영전략을 짜내고, 이를 실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정동락 사장은 74년 한전에 입사해 전력산업구조개편팀 총괄담당, 울산지점장ㆍ부산지사장을 거쳐 2001년부터 한수원 경영관리본부장(상임이사)을 역임한 경영부분 베테랑이다. 현재 정 사장은 위도 원전수거물관리센터를 계획대로 건설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영화의 첫 대상인 한국남동발전 윤행순 사장은 65년 한전에 입사 한 이래, 종합조정실 정책개발처장, 경영정보처장 등을 거쳐 판매담당 부사장까지 역임하고 2001년 사장으로 취임한 인물로 민영화에 대비한 모든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이임택 사장은 발전자회사 사장 중 유일하게 사기업 출신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출신인 이 사장은 사기업에서 배운 경영기법을 공기업에 적용, 큰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이 사장은 한국-페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한국공학교육기술학회 부회장, 한국엔지니어클럽 이사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인물이다.
한국중부발전 김영철 사장은 관료출신으로 72년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대통령 총무비서실,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거쳐 특허청 차장,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의 경영방침엔 경영혁신 외에 발전분야의 해외진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동서발전 이용오 사장은 한전 서울지역본부장, 동서발전사업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1년 4월 한국동서발전(주) 발족시부터 관리본부장으로 재직해 오다, 지난해 7월 사장으로 승진됐다. 이 사장은 미래대비를 위한 비전 경영을 펼치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이영철 사장은 발전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보령화력 건설소장 및 부산복합화력 건설처장, 삼천포화력본부장, 서부발전사업단장 및 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해외 연수경험도 매우 풍부해 발전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기타 한전 자회사 및 관계사

발전회사를 제외하면 한전의 자회사는 정비분야를 맡고 있는 한전기공, 통신을 담당하는 한전KDN, 원자력연료 전문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 검침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한전산업개발, 통신망을 운영하는 파워콤 등이 있다.
우선 한전기공 이경삼 사장은 66년 한전에 입사해 기획본부장, 기술본부장, 관리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인물로, 노사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전기공을 취임하자마자 해결해 눈길을 끌었었다. 최근에는 노사화합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품질경영학회가 제정한 제 1회 한국경영혁신대상에서 '노사화합경영' 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한전KDN 임창건 사장은 가장 최근에 취임한 CEO로서 한전 중앙교육원장, 대구지사장 등 한전에서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최근 업무파악에 한창이다.
한전원자력연료 양창국 사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와 미국 오레곤주립대 대학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69년 한전에 입사해 핵연료부장, 방사선안전실장, 원자력교육원장, 한전원자력연료 감사 등을 역임, 원자력계 박사로 통하는 인물이다. 또 양 사장은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양대 공대 원자력과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최근 자유총연맹으로 매각된 한전산업개발은 김만두 사장이 지휘하고 있다. 김 사장은 민주자유당 중앙상무위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이사를 거쳐 지난 3월부터 한전산업개발 감사로 재직했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말 데이콤이 인수한 파워콤은 현 데이콤 대표이사인 박운서 사장이 CE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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