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초고압·광통신 주축 탄탄

국내 전선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대한전선은 이제 매출 1조3,000억 원이 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어느 기업과 당당히 겨뤄도 경쟁력을 갖춘 초고압전력과 광통신사업을 주축으로 스테인리스 사업에 이르기까지 가능성 있는 분야에서 국가경제발전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전선의 전선사업 부문은 내수 3,864억원, 수출 5,242억원으로 총 9,1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8% 감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국내외 어려웠던 경제여건을 감안한다면 나쁜 성적은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수익성 위주의 판매전략과 경쟁업체에 앞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결과로 순이익은 633억원을 거둔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전력부문은 각 제품별로 고른 매출증가에 힘입어 내수는 12% 증가하고, 수출이 7% 감소하여 전체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8% 증가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사업인 초고압 부문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매출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중저압 부문에서는 국내외 가격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으나, 고압부문에서 한전의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여서 그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최근 글로벌 경영의 일환으로 미국, 남아공, 몽골 등 해외에 현지합작법인과 중동, 동남아 등에 해외지사를 설립해 해외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몽골 이동전화사업에도 진출해 유무선통신망 확충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초고압전력케이블 사업을 기반으로 고수익 품목인 초고압 턴키프로젝트 공사의 비중을 높여, Taiwan의 161kV O.F, 북아일랜드의 275kV XLPE 준공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서 대규모 턴키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해외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초고압분야의 선두업체로 1976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9번째로 154kV OF 케이블을 개발해 국내 초고압시대를 연 대한전선은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전력수요량이 증가하고 송전용량의 대용량화 등으로 초고압케이블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1996년 세계 최고 높이의 지상 125m VCV 타워와 초고압케이블 전용공장을 준공해 500kV급 XLPE 초고압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세계적인 초고압케이블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관련접속자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 88년 154kV OF 케이블 접속자재 국산화에 이어 345kV OF 케이블, 154kV XLPE 케이블 접속자재도 국산화를 이뤄 현재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초고압시장 개척을 위해 230kV XLPE 케이블 접속자재에 대해서도 국제공인기관에서 Type Test를 실시,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 70년 345kV ACSR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는 등 알루미늄 전선 개발에 앞장서온 대한전선은 일반 ACSR에서부터 전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내부식성이 강한 ACSR/AW 전선류까지 개발, 공급하고 있다. 특히 765kV급 초대용량의 가공송전선로에 사용되고 일반 ACSR보다 허용전류를 2배로 증가시킨 초내열 저이도 전선(STACIR) 등을 개발해 전력 수요량의 증가와 송전전력의 대용량화 등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고 있다.
한편 내수시장에서 대한전선은 본사와 기술연구소를 축으로 안양, 시흥 그리고 안산 등 우리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4개 생산기지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광역시 단위를 잇는 전국적 영업망을 구축,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고객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이제 대한은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비전을 준비해 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발맞춰 '글로벌 경영'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한편 네트워크 확충, 전략적 제휴강화 및 지식의 자산가치화 등 과감한 지식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21세기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의 CEO

대한전선은 김정훈 사장과 임종욱 사장이 쌍두마차로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생산, 기술, 영업분야를 임 사장은 관리, 재경, 경영전략을 각각 맡아 전문 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의 경우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2년 대한전선에 입사해 벌써 30여년째를 기술 분야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2000년 시흥공장장(상무), 2001년 전무이사를 역임했으며, 2000년 옵토매직 사장과 2001년 대한레벨쓰리커뮤니케이션즈 회장 등을 맡았고, 올해 대한전선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반면 74년에 대한전선에 입사한 임종욱 사장은 경영전문가이다. 2000년 비서실장, 2001년 경영전략실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 삼양금속 대표이사를 지내고 올해 역시 대한전선 대표이사에 등극했다.
김 사장과 임 사장은 모두 대한전선을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현상의 개조수준이 아닌 사고의 대전환과 창조적 사고로 세계적인 관점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경영을 실천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국내 특판영업은 77년 대한전선에 입사한 최상수 상무가 담당하고 있으며 초고압·전력기기공장장은 유인기 상무가 맡아 생산라인을 총괄하고 있다.



제조탈피 토탈솔루션화

LG전선은 새로운 한 세기가 시작되자 마자 인터넷 보편화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21세기에 최첨단 기술력의 제품으로 인류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새 천년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LG전선이 설정한 새 천년 장래상은 바로 '정보 ·에너지 전송기술로 인간과 함께 하는 기업(Information, Energy and Human being)'.
이러한 목표 아래 LG전선 임직원 모두는 생명과 환경을 소중히 하고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며 주주가치를 높이고 임직원에게 긍지와 보람을 주는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발전소에서 산업 시설과 생활 현장 곳곳에서 안정되고 강력한 전력을 수송하는 에너지 초고속망 구축에 있어 LG전선의 각종 전력케이블은 탁월한 기술력과 첨단 제조설비로 그 품질과 안정성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선의 제조에서 벗어나 설계와 시공, 유지, 보수까지 전선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시스템이기에 가능하다.
154 kV와 345kV 초고압 지중(地中) 송전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 한 LG전선은 최근 756kV 극초고압 송전을 실현했으며, 사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지하 전력구의 상태 감시하는 지하송전감시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미금변전소와 성동변전소의 지중 송전 구간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LG전선의 기술은 세계 무대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공사권을 따낸 싱가포르, 타이완 등 2005년까지 마무리해야 할 지구촌의 공사현장이 곳곳에 널려있다.
현재 국내 초고압 시장의 독점적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LG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초고압 접속재 등의 수요가 늘고 있는 동남아, 중동 등을 주력 시장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미주,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기기선과 난연케이블 등을 세계화 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LG전선의 노력 또한 눈에 띈다. 지난 79년 국내 케이블 분야에서는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LG전선은 그동안 대폭적인 R&D투자와 함께 최첨단제품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첨단산업 기술개발에 선도하고 있다. LG전선은 광통신연구소, 전선연구소, 전력연구소, 기계연구소 등 4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의 전달과 에너지 전송을 양대 지주로 초고압기술, 광통신 기술, 비금속가공기술, 고분자재료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선의 최근 움직임은 해외로 집결된다. 최근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월초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 1조9,000억원 매출 중 해외부문 목표를 전체 매출규모의 50%에 가까운 9,350억원으로 설정하고 해외 매출 극대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해외부문의 주요 전략을 보면, 광케이블, 초고압 전력케이블 및 부품 등 승부사업에서 년 4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전체 매출대비 신제품 매출비중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신규 시장개척을 위해 북미, 유럽 중심의 광통신 시장을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로 확대하고 최근 개발한 Ribbon광케이블 등 신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침체된 기존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현지 Agents 발굴과 원가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초고압 분야는 주력시장인 중동지역을 비롯 아시아,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220kV급 초고압 전력케이블 수주 확대와 400kV 케이블의 시장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LG전선은 또다른 불황 타개책으로 세계화 제품을 선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차별적인 역량을 갖춰 2∼3년내 연평균 20 %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고압 전력 케이블 접속재, OPGW (광복합 가공 지선) 선박용 전선 등 15개 품목을 세계화 제품으로 선정해 생산능력, 기술역량 확보를 위한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매출 2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LG전선은 세계화 제품 선정을 제2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삼고 3년내 회사 매출의 20% 이상과 수익의 3분의 1이상을 세계화 제품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끌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선 CEO

2002년 LG전선 CEO로 등극한 한동규 사장은 연세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73년 입사해 전선개발부장, 구미사업부장, 부품사업부장, 정보통신사업부장, 전선사업총괄 최고기술경영자(CTO) 등을 거친 전문기술인이다.
한 사장의 경우에는 지난 94년 345kV OF 케이블 및 접속함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95년에는 765kV 가공송전선과 OPGW, 송전선로 감시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한 사장은 수출에 역점을 두고 경영을 펼친다. 한 사장은 주요 해외시장을 동남아, 중국 등 개도국 중심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전환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수출품목도 일반 동케이블 중심의 저부가제품에서 초고압케이블, 광케이블 중심의 고부가제품 구조로 바꾸는데 큰 공헌을 했다.
한편 LG전선 전력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황순철 상무는 전력선 부문의 전문가로 개발, 설계, 시공, 영업 등 전 분야에 걸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국내외 주요 송전설비 프로젝트 공사를 수행해왔다. 특히 황 상무는 2001년 전력사업 부문에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중국 서부개발 프로젝트' 입찰 등 1,000만 달러 규모의 OPGW 시스템 구축공사를 수주받았고, 싱가포르, 파키스탄, 이란, 바레인,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지에서 수주한 국가 전력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해온 인물로, 속칭 '전력 해외사업 9단'이라 불릴 정도로 해외통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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