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전기, 신기술 실사 관련 강력 반박

전력신기술 10호로 지정된 대원전기 '바이패스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는 무정전 배전공법'에 대한 일부 업체들의 이의를 제기한데 대해 대원전기 측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본지 11월 3일자 1,3면 보도>

일부 전기공사업체들은 지난달 30일 충북 오창 과학산업단지에서 열린 대원전기 신기술 공법 현장적용과 관련한 품셈실사 후 △총 475분이 소요되는 공정이었는데 대원전기 측에서 일부 작업을 거부, 430분이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그런데 작업시간은 410분으로 나타났고 1회선을 철거하지 않은 상황에서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시간이 초과됐다. 따라서 24.8%의 품이 감소한다는 대원전기 측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현장에서 활선전공이 작업할 때 경미한 감전사태가 수십번 발생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1대 갖고 작업을 할 경우 번잡하게 왔다갔다 해야 하는 등 도심지에서 작업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원전기 측은 일고의 논의 가치도 없다는 주장이다.

우선 작업시간과 관련, 대원전기 측은 "실사 당일 적용된 부분은 200m 구간에 있는 95SQ 규격의 ACSR-OC전선을 철거하고, 160SQ 규격의 ACSR-OC전선으로 신설하는 작업으로 이 중 실질적으로 빠진 부분은 95SQ 규격 전선 1가닥을 철거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 일부 공사업체들이 주장하는 부분은 철거한 부분으로, 신설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즉 시간이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일정부분 초과됐다고 하더라도 전선을 신설한 부분을 합하면 50% 이상의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대원전기 측은 "한전 및 전기공사협회에서 작성한 신공법 잠정 품셈을 보면 작업직종의 경우 활선전공 4인, 배전전공 4인, 보통인부 2인으로 돼 있다. 그런데 실사에서는 배전전공 4인이 빠지고 6명으로 작업했는데도 작업시간을 초과하지 않았다. 그리고 전선교체의 경우 또 다른 품으로 표준품셈을 보면 실사현장과 같은 상황의 경우 배전전공 14.304명, 보통인부 7.152명이 더 필요하다. 이 인원 없이도 모든 작업을 마쳤는데, 이를 보고 경제성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이 모든 것을 감안하면 기존 품에 비해 7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신공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실사 당시 현장에는 2만V의 전압이 흐르고 있었다. 만약 경미한 감전사고가 있었다면 작업자 모두 사망했다. 그들이 정말 기술자라면 이런 주장을 못할 것이다. 전기공사 현장에서 감전사고는 경미한 것이 곧 중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심지 적용 불가능 주장에 대해서는 "도심지는 항상 교통이 번잡하다. 기존 공법으로 할 때에는 변압기차를 주차해 놓고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신공법을 적용하면 작업이 순간순간 끝날 때마다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어 오히려 교통 혼잡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실사 결과에 대해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에서는 회의를 가졌으나, 회의 내용을 비공개로 하고 있어, 업체간의 싸움을 오히려 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