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내화 케이블 개발 성공…전기·신호 전달 유지

1000℃ 이상의 고열을 내는 화재 환경 속에서도 2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케이블이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강조됨에 따라 고객 및 세계선급협회에서 더욱 엄격한 내화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특수케이블 분야 전문 기업인 JS전선은 이러한 기술변화에 한발 앞서 고내화(高耐火) 케이블 개발에 착수, 1년 만에 성공을 거뒀다고 최근 밝혔다.

JS전선이 개발한 신제품은 1000℃ 이상의 가혹한 화재 환경과, 소화를 위한 물 분무 상황에서도 2시간 동안 견딜 수 있다.

이 케이블은 선박 및 해상구조물의 화재발생 및 소화를 위해 Water Spray가 작동되는 상황을 가상해 가혹한 온도 및 물 침투조건에서도 2시간 동안 전기 및 신호 전달을 유지,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귀중한 인명을 지킬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내화케이블은 750~830℃의 환경에서 1~3시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 일반적이었으며, 특히 도체 위 운모 테이프를 적용했던 방식으로는 구리의 녹는점(1083℃)까지 상승하는 온도환경과 케이블에 직접적으로 물이 분사되는 환경에서 내화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고내화 케이블은 기존의 내화 수준과 비교시 단순한 온도차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내화케이블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JS전선의 주력 생산품인 선박, 해양용 케이블 뿐 아니라 산업용 특수케이블에도 적용이 가능해 화재위험이 있는 주거 및 산업현장에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JS전선은 개발완료 후 Major Oil Company인 Total社 와 INPEX社의 입회시험을 통과해 공인성적서를 획득했으며, 케이블 구조에 대한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향후 선박 및 해양구조물을 건조하는 국내·외 유수 조선소의 Risk Area에 적용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JS전선은 국내 최초의 선박/해양용 전선 제조회사로서 40여 년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꾸준한 R&D 투자로 선박 및 해양플랜트용 케이블의 제조에 있어 앞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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