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건물 진동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과제 선정

기상청은 지식경제부와 지진재해 대비 건물 진동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과제를 선정, 올해부터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지진가속도계의 국산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기술개발은 2014년까지 2년간 총 20억원 이내의 자금이 투입되며, 이는 지식경제부가 기상청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수요연계형 IT융합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기상청은 기술개발에 필요한 요구사항 도출, 과제기획 지원,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 결과물의 현장적용 등을 지원하게 된다. 지경부는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IT융합분야)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과제를 관리한다.

건물진동 모니터링 및 안전경보 시스템은 지진 및 건물의 진동을 감지하고 상시 안전도 진단을 할 수 있는 진동 모니터링 및 경보 시스템으로서, 지진가속도계가 주요 핵심 장비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진가속도계는 지반진동을 관측하는 센서와 이를 기록하는 지진기록계로 나눠져 있는며, 건물이나 지반에 설치해 상시 지반 및 건물의 흔들림을 측정, 건물의 안정성과 지진의 내진력을 진단하는 장비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기상청 126개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22개소, 원자력안전기술원 4개소, 한국가스공사 103개소, 한국수자원공사 31개소, 한국철도시설공단 22개소 등 총 308대를 운용하고 있다.

지진재해대책법 제정 후 공공기관, 댐, 철도, 학교 등의 국가 주요시설에 지진계측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개발비용, 한정된 수요로 개발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국내 기술력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로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 외산 지진관측장비를 수입해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고성능의 지진관측 국내 기술력 확보 뿐 아니라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지진경보 및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지진 및 지진재해 대비 능력에 더욱 더 향상시키고, 지진발생이 빈번한 개발도상국의 지진산업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지경부 주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아래 4~5월에 개발업체가 선정돼 기술개발이 착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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