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기본' 지키기 최우선"

"안전관리의 기본은 바로 '기본'을 지키는 것입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 달 26일까지 4주간을 동절기 대비 설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관리강화에 나선 한전에서 안전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노무처 안전재난관리팀 장완성 부처장은 안전관리를 어렵게 접근해서는 안되고, 쉽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부터 안전재난관리팀을 맡고 있는 장 부처장은 일본 등 외국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모두 기본을 강조한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전기공사를 하면 안전장구 등을 착용해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기본을 지키는 안전관리가 돼야지, 이를 무시하면 잡히는 것이 전혀 없는 안전관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장 부처장은 반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안전관리 기본에 대한 반복교육을 끝없이 실시하고, 사고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대비한다면 안전사고 등 산업안전 분야는 대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한전의 안전관리 정책 방향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장 부처장은 설비안전 분야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설비안전 분야는 시스템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탄탄한 설비를 만들어야 태풍 같은 자연재해에도 견딜 수 있는 것입니다. 미리미리 대비하자는 것이죠"

특히 지난해 태풍 '루사'에 이어 올해 태풍 '매미' 등 매년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의 세기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통계에만 집착해 설비건설을 하면 안 되고, 좀더 미래를 내다보고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처장은 설비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수박 겉핥기식의 점검이 아니라 빠짐없이, 중점적으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부처장은 안전사고 발생의 개연성을 인정했다.

"교통법규를 다 지키면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고는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력설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자가 하나 깨져도, 그리고 전선이 끊어져도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 부처장은 발생한 안전사고를 얼마나 빨리 신속하게 복구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장 부처장은 이를 위해서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풍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당 사업소에서 전부 해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인근사업소가 협조하는 체계를 구성해야 합니다. A사업소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시, 인근 B,C,D 등 사업소 및 협력업체에서 어떠한 장비를 동원해야 하고, 어떠한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지를 철저히 계획해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숙지해놓고 있어야 신속한 복구가 가능한 것입니다"

해저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사고시 속수무책인 원산도(충남지사 태안지점 관할)에서 14일 열리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장 부처장은 협력업체들의 안전관리에 대해서도 과거처럼 한전에서 간섭하는 차원이 아니라 업체 스스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느끼도록 수시로 교육하고, 아울러 계약 등에 안전관리기본계획서를 첨부하는 등 제도적으로도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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