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콘센트 원터치 분리/내년 고시개정 맞춰 첫선/욕실 등에 직접설치 '만점'/감전보호용 주부

11월 에너지절약의 달을 맞아 전력에너지 절약 역시 중요시되고 있다. 전력에너지 절약의 방법은 수없이 많겠지만, 절약의 출발은 쓰지 않는 전기기구의 콘센트를 빼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가정 뿐 아니라 산업현장에서도 전기기기의 콘센트를 뽑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주부들이 사용하는 세탁기는 매일 사용하지 않을 뿐 더러 꼽아놓은 콘센트를 통해 낭비되는 전력이 10%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그 낭비를 막겠다고 세탁기의 코드를 분리하는 주부는 드물다. 코드를 뽑는 귀찮음도 귀찮음이지만, 뽑힌 코드를 놔둘만한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콘센트와 코드를 분리하지 않고도 누설되는 전류를 잡을 수 있다면 굳이 이 귀찮은 작업을 수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주)세진산전(대표 박대규)의 ‘Safe Con’누전차단기를 사용하면 콘센트 외부에 부착돼 있는 전원표시 스위치를 한번만 눌러주면 코드와 콘센트가 결합돼 낭비되는 전력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욕실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에서 있을 수 있는 누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콘센트형 누전차단기 ‘Safe Con’

이렇게 안전과 절약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세진산전의 ‘Safe Con’누전차단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전기설비기술기준고시’ 개정에 때맞춰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개정된 전기설비기술기준에 따르면, 내년부터 욕실 등 물에 젖어있는 상태에서 물을 사용하는 장소에 콘센트를 시설하는 경우에는 전기용품안전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인체감전보호용 누전차단기(전기용품안전기준 또는 KSC 4613 규정에 적합한 정격감도전류 15mA 이하, 동작시간 0.03초 이하 전류동작형의 것에 한한다) 또는 절연변압기(정격용량 3kVA이하인 것에 한한다)로 보호된 전로에 접속하거나, ‘인체감전보호용 누전차단기가 부착된 콘센트’를 시설해야 한다.

세진산전의 콘센트형 누전차단기 ‘Safe Con’은 총 3년여에 걸쳐 개발돼 지난 상반기부터 국내에 양산되기 시작한 신제품이다. 기존 시장에는 일구형 밖에 생산되지 않아 별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품목이지만, 세진산전이 이구형에 전원 on/off 기능을 갖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해 격동이 예상된다.

또한, 2000년 하반기부터는 수출형 제품을 개발해 미국과 캐나다의 UL과 CSA 인증을 획득하고 이듬해부터는 북미지역 수출을 시작해 작년에만 35만불의 실적을 올리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수출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앞선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건설사들과 전문공사기업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Safe Con’은 통전 램프를 적용해 제품 이상 및 누전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돼있다. 또 커버를 부착해 물기가 많은 습한 장소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누설전류 15mA 이하에서 전원을 차단해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또한, 전원 차단 스위치를 누르면 코드를 분리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 대기전력을 차단해 전기사용량의 10%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에너지시민연대 발표수치)

새로운 ‘전기설비기술기준고시’ 기준에 따라 누전차단기를 설치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가정용 분전반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한 후 욕실 등까지 케이블을 연결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세진산전의 ‘Safe Con’을 직접 욕실 등에 설치하는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으나, 설치의 용이함과 비용 등에서 ‘Safe Con’ 사용이 유리하다는 것이 세진산전의 설명이다. 거기에다 세진산전의 방식은 절전효과도 있어 일석이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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