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IT 기술 이용한 에너지 절약 방안 적극 연구 당부
윤 장관 “관련기술 보급 확산 위해 정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과학기술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제고하거나 낭비를 막는 방법, 스마트그리드 같은 IT기술을 이용해 에너지 소모를 알려줘서 스스로 아껴 쓰는 방안도 연구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는 지난달 28일 제24차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당부의 말이다. 최근 잇따른 원전 정지로 인해 블랙아웃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과 IT를 활용한, 즉 스마트그리드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 방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은 11일 경기도 판교에 소재한 SK케미칼 연구소(에코랩)을 방문,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 구축 현장을 점검하고, 과학기술과 IT를 활용한 전기절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K케미칼 판교 연구소의 경우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와 LED조명, 태양광시스템 등 40여 가지의 고효율 에너지기술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유사규모 업무시설과 비교시 약 4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에너지관리시스템(EMS)는 박 대통령의 언급한 과학기술과 IT기술을 에너지 분야에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에너지 분야에 접목해 에너지 절감과 효율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 종합 솔루션이다.

건물(BEMS), 공장(FEMS) 등에 EMS를 적용시 가시적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투자비는 에너지비용 절감을 통해 회수가 가능하다.

지난 2년간 산업부가 추진한 EMS 시범사업 결과(2011년 4개 과제, 2012년 7개 과제), 적용 사례별로 연평균 8~9%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장관은 “앞으로 에너지절약을 시스템화하고 실시간 지능형 전력 수요관리를 구현하는 것을 정책목표로 삼고, EMS와 관련기술의 보급 확산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투자여력이 있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EMS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각종 금융, 세제상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고 공공기관과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들에 대해서는 EMS 설치를 적극 독려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EMS 활성화 방안이 포함된 ‘과학기술과 IT를 활용한 전기 절약방안’을 마련해 이 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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