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사 공식 대리점으로 확정
현지 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

▲ 이혁 주 필리핀 한국대사,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제리코 페틸라 필리핀 에너지 자원부 장관(이상 왼쪽 다섯 번째부터) 등이 17일 열린 LS산전 필리핀 공식 대리점 런칭 세리모니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S산전(대표 구자균)이 향후 10년 간 평균 7~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 전력 분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LS산전은 필리핀 현지 전력 기기 및 시스템 판매 기업인 유 엔 카오(Yu Eng Kao Electrical)와 후지-하야(Fuji-Haya Electrical) 2개사를 공식 대리점으로 확정하고, 향후 LS산전의 전력 기기를 필리핀에 공급한다는 내용의 런칭 행사를 17일 마닐라에 위치한 센추리파크 호텔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제리코 페틸라(Mr. Carlos Jericho L. Petilla) 필리핀 에너지자원부 장관, 이혁 주 필리핀 한국 대사, 유 엔 카오, 후지-하야 VIP 고객 등 600여 명이 참석, 양사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향후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 등을 가졌다.

유 엔 카오와 후지-하야는 설립 이후 주로 일본 후지(Fuji), 미츠비시(Mitsubishi)와 미국 GE 등으로부터 전력기기를 납품 받아 이에 대한 유통과 배전반 조립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해 왔다.

LS산전과는 지난 2011년 말부터 제품 판매 계약을 시작해, 이번 공식 런칭 행사를 계기로 필리핀 내 LS산전의 전력기기를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대리점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필리핀은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겪고 있으며, 전기료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나라로, 향후 전력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주요 섬 간의 계통 연계와 농촌 지역에 전기를 보급하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개선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2004년 발표된 필리핀에너지계획에 의하면 필리핀의 전력수요는 연평균 7~9%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향후 10년 간 총 9225MW의 추가 신규 공급 설비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항에서 유 엔 카오와 후지-하야는 기존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일본과 미국 제품을 줄이고, 한류 열풍에 힘입은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LS산전의 제품 비중을 늘려가기 위해 이번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LS산전 구자균 부회장은 “필리핀은 전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자체적으로도 잠재 성장률이 클 뿐만 아니라 동남아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국가”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필리핀 내에서 LS산전과 제품의 입지를 확고히 해 동남아 시장 진출의 성공적 사례로 삼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까를로스 필리핀 에너지 자원부 장관은 “필리핀이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각종 경기 활성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이 같은 시기에, LS산전의 국내 대리점 진출은 필리핀 전력수요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필리핀의 전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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