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전체 풍력기술 분야 2010년 이후 정체
현대重·삼성重 등 국내 조선 3사 출원 두드러져

풍력발전기술의 특허 건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해상 풍력발전기술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풍력발전기술의 전체 특허출원 건수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2010년을 기점으로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해상 풍력발전기술은 2009년 이전에는 출원이 거의 없었으나 2009년부터 매년 평균 85% 이상 특허출원이 급증, 2012년에는 66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해상 풍력발전기술의 출원 주체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들의 출원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조선업계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이 풍력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내 건설업체들도 23건이나 출원한 것이 이채롭다. 해상 풍력발전은 기초구조물이나 타워 등 토목공사 비중이 40~45% 정도에 달해 건설사들도 해상 풍력분야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원된 기술내용을 살펴보면 풍력발전기 설치 또는 운송방법 관련기술이 22.7%, 기초 또는 지지구조물 관련기술이 17.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관련기술이 16.1%, 풍력이나 파력 등과의 복합발전장치 관련기술이 10.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해상 풍력발전은 블레이드의 대형화와 단지의 대규모화 추세에 적합하고 풍부한 바람자원과 공간의 활용에 유리해 향후 해상 풍력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고 국내외에서 해상 풍력발전기술의 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내 기업들이 해상플랜트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을 이용한 기술개발과 아울러 그 성과물을 적절히 지식재산권화해 선점하면, 현재 초기단계인 해상풍력시장을 미래에는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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