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 구성 및 시행 폐지’ 안건 동의서 접수 /이사장에 대화 요청…막판 대타협 가능성

전기조합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양규현 한양전공(주) 대표는 자신을 비롯한 조합원 210명이 동의한 ‘임시총회 소집 청구’ 공문 및 동의서를 19일 전기조합에 접수했다.

이로써 전기조합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소집 청구일로부터 14일 이전인 다음달 3일 이전에 임시총회를 소집해야 한다.

이날 접수된 ‘임시총회 소집’의 목적은 40차 정기총회(2002. 2. 21)에서 결의된 대의원총회 구성 및 시행을 폐지하기 위함이다.

소집 청구인들은 “대의원총회 구성은 대의원을 비민주적으로 선출해 지역별, 업종별 대표권이 없고, 또한 현행 대의원총회 제도는 조합원의 기본권리(피선거권, 선거권, 의결권)를 제한해 협동조합 정신에 입각해 진정한 조합원의 권익이 보장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이사장이) 현 대의원총회를 악용해 장기 집권을 획책하고 있음은 물론, 이사장과 이사장을 추종하는 소수 조합원들이 조합운영을 파행적으로 좌지우지할 소지가 있어 폐지하자는 것”이라고 공문에서 밝혔다.

양규현 비대위 위원장은 임총 소집 청구 접수 전에 신일웅 전기조합 전무이사와 만나 이병설 이사장과의 대화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에 따르면, 이사장의 현 임기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대의원총회를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는 것. 이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1년 반 가량 끌어 온 전기조합의 내분은 막판 대타협을 이룰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양규현 비대위 위원장은 소집 청구 후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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