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의 지성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말 ‘생명’ 그리고 ‘사랑’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 이어령이 50여년 동안 숙성시켜 온 주제 ‘생명자본주의’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그만의 정제된 언어로 풀어놓고 있다. ‘유레카’라고 하는 감탄사 하나의 낱말을 통해서 희랍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아이고’라는 언어를 통해서 이 지상에서 가장 청정하다는 파랗고 투명한 바이칼 호수까지, 그리고 내 방과 그 어항을 얼렸던 추위에 대한 관심까지 이어진다. 이는 다시 생명으로 흐르는 물에 대한 발견으로, 먹고 먹히는 그 놀라운 우리 식문화에 대한 고찰로까지, 인문과 과학, 경제, 정치까지 진정한 융합과 통섭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에게 있어 ‘금붕어 유레카’의 언어는 때로는 에세이고, 시이고 소설이고 어느 경우에는 어머니를 상기시키는 언어다.

생명자본주의(THE VITA CAPITALISM)는 속칭 ‘리먼 쇼크’가 전 세계에 ‘금융 쓰나미’를 일으킨 2008년 이후 이어령이 제창한 것이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 월가의 금융 쇼크, 소련 붕괴 등 기존 자본주의, 사회주의의 폐해는 이미 그 바닥을 드러나고 있다. 산업화, 민주화를 이룩한 이 시점에 새롭게 맞이해야 할 패러다임이 바로 이 ‘생명자본주의’다. 이어령의 ‘생명자본주의’는 그동안 주로 생물학을 비롯 과학 분야에서 사용된 생명애(biophilia), 장소애(topophilia) 그리고 창조애(neophilia)의 세 가지 사랑을 중심 테마로 삼고 그것을 그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인문학적 입장에서 발전시킨 것이다.

◆ 저자 소개 = 저자 ‘이어령’은 따를 자 없는 달변가, 파격적인 문학평론가, 문학 출판사의 주간, 대학교수, 당대의 문장가로 88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우리 문화를 과시한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서울대 문과 시절, 교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이미 여러 강연회에 불려 다니던 그가 이제는 전설적인 제목이 된 <우상의 파괴>로 문단에 등장해 파란을 일으킨 것은 고작 24세였다. 그러던 그는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일간지에 발표하면서 최초로 한국 문화를 제대로 분석해 냈다고 평가받아 독보적인 위상을 획득했다. 그리고 40대에는 <축소 지향의 일본인>을 일본에서 출간해 미국 등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문학, 어학, 풍속학, 문화분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도 이렇다 할 도전을 받아본 적이 없다.

(자료 : 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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