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4795억2000만㎾h·정산금 약 42조1104억 수준
신재생 약 1만3986GWh 거래…폐기물·수력·풍력이 주도

연성 정산상한가격 총 85회 적용…SMP 약 59원 가량 낮춰
유연탄·LNG 등 열량단가 하락도 원인…올 가격 하향 전망

지난해 12월 기준, 전력거래 회원사는 총 540개사로 설비용량은 전년도 8252만7000㎾ 대비 4.3% 늘어난 8608만3000㎾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평균 SMP는 주요 발전원별 열량단가의 하락 등으로 1㎾h당 152.1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60.83원에 비해 5.4%나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2012년 최고 정점을 찍은 SMP는 지난해 5울부터 시행된 정산상한가격으로 인해 150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SMP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MP의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평균정산단가도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평균 정산가격은 1㎾h당 87.82원으로 전년도 90.17원에 비해 2원 이상 떨어졌다.

◆ 지난해 전력시장 주요 동향 = 우선 지난해 평균 계통한계가격(SMP)의 경우 152.10원으로 전년(160.83원)대비 5.4% 하락했다. SMP는 4월에 최대치인 163.33원을 기록했으며 LNG 및 유류연료비가 각각 1.7%, 13.5% 감소 추세에 따라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SMP 변동추이는 1월 154.14원을 시작으로 2월 150.79원, 3월 152.13원, 4월 연간 최고치인 163.33원을 기록한 데 이어 5월 151.04원, 6월 158.13원, 7월 155.29원, 8월154.19원 등을 유지하다 9월에는 136.88원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월에는 다시 150대로 올라선 155.80원, 11월 145.05원, 12월 149.9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 정산단가는 87.82원으로 2012년 90.17원에 비해 2.6% 하락했다. 이는 정산상한가격 시행과 정산조정계수 하향 적용으로 정산단가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정계수의 경우 2012년 평균 0.2232였으나 지난해에는 0.1400으로 37.3%나 하향됐다.

이에 따른 연료원별 정산단가는 ㎾h당 원자력이 39.07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유연탄 58.84원, LNG 160.75원 등이다.

월별로는 95.79원, 90.07원, 90.00원, 97.18원, 90.40원, 94.19원, 98.25원, 87.37원, 74.53원, 83.30원, 76.39원, 76.10원 등이다.

이에 따른 지난해 연간 전력거래량은 4795억2000만㎾h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이는 경기회복 및 수출이 증가(전년대비 +2.2%)했으나 전력수요관리 및 절전캠페인 등으로 전력거래량은 전년(4718억㎾h)대비 소폭 증가세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수원이 총 거래량의 28.8%를 점유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원별로는 원자력 및 석탄(국내탄 포함)이 67.4%를 점유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연간 거래금액은 42조1104억원으로 정산상한가격 시행 및 정산조정계수 하향조정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1% 가량 감소했다. 거래금액으로는 발전자회사 중 남부발전이 7조1097억원(16.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 거래량이 가장 많은 달은 1월로 449억㎾h, 가장 적은 달은 9월로 364억㎾h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거래일은 1월 4일(금)로 158만㎾h, 가장 적은 거래일은 추석이었던 9월19일(목)로 92만㎾h였다.

◆ 각 발전사 얼마나 입찰·발전했나 = 6개 발전자회사 중 설비용량대비 입찰률이 가장 높은 회원사는 서부발전(91.2%)이며, 가장 낮은 회원사는 한수원(61.3%)이었다. 입찰용량대비 발전율이 가장 높은 회원사는 기저설비가 많은 한수원(98.7%)이며, 가장 낮은 회원사는 동서발전(77.7%)이다.

에너지원별로 설비용량대비 입찰률이 가장 높은 연료원은 유연탄(87.9%)며, 가장 낮은 연료원은 양수(14.5%)였다. 입찰용량대비 발전율이 가장 높은 연료원은 원자력(100%)이며, 그 다음이 유연탄(99.7%) 이고 가장 낮은 연료원은 유류(38.8%) 순이었다.

평균 입찰량이 가장 높은 월은 동계수급기간인 12월로 6709만㎾(입찰/설비 77.9%)이었으며, 평균 입찰량이 가장 낮은 월은 전력수요가 낮은 가장 많은 5월로 평균입찰량이 5542만㎾(66.1%)에 그쳤다.

SMP가 가장 높은 달은 4월로 163.33원, 가장 낮은 달은 9월로 136.88원이었다. 연중 최고 SMP는 10월1일 15~17시에 한림복합ST#1이 결정한 257.57원, 최저 SMP는 2월10일 12~16시에 하동#7이 결정한 39.04원이었다.

정산요소별로 분석해보면 지난해 총 정산금액 42조1104억원 중 전력량정산금이 88.4%(37조2395억원), 용량정산금(CP)이 10.1%(4조2670억원), 기타정산금이 1.4%(6,039억원)을 차지했다.

전력량정산금은 계획발전량정산금(SEP) 32조770억원, 제약발전량정산금(CON) 5조1625억원이며, 기타정산금은 계통운영보조서비스정산금 493억원, 제약비발전정산금(COFF) 2792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SMP 결정 부분에서는 부하가 높은 시간대에는 주로 LNG발전기가 계통한계가격을 결정하고 휴일 또는 경부하시에는 석탄이 결정했다. LNG 88.2%(7727회), 유류 10.8%(945회), 유연탄 0.8%(67회), 무연탄 0.2%(21회) 순서다.

발전기별로는 서인천복합1CC#1(293회), 평택#2(258회), 안양복합CC(246회), 부천복합CC(235회), 인천공항ST#1(234회), 포스코에너지복합#2 (233회) 순서다. 발전회사별로는 서부발전 26.9%(2353회), 중부발전 14.0%(1223회), 동서발전 13.7%(1197회), 포스코에너지 9.2%(802회), 남부발전 8%(699회) 이 각각 SMP 결정 점유율을 보였다.

◆ 신재생에너지 전력 얼마나 거래됐나 = 지난해말 기준 신재생에너지 총 설비용량은 7566.5㎿로 우리나라 전체 전력설비 8만6083㎿대비 약 7.5%를 점유하고 있다.

이중 전력거래소를 통해 거래된 신재생에너지 전력량은 약 1만3986.9GWh로 2012년 1만2288.8GWh에 비해 13.8%나 늘었다.

지난해 거래된 신재생에너지 전력량 중 폐기물이 약 6390.8GWh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수력이 4216.1GWh, 풍력이 1139.5GWh, 태양광 745.9GWh, 연료전지 560.8GWh, 해양에너지 483.8GWh, 매립가스 295.6GWh, 바이오가스 154.4GWh 순이었다.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량이 2012년에 비해 늘어난 반면 태양광은 22.7%나 줄었다.

이에 따른 총 정산금은 약 1조8829억원으로 수력이 7066억3000만원, 폐기물이 6347억5000만원, 풍력이 1854억8000만원, 태양광 1282억4000만원, 연료전지 875억1000만원, 해양에너지 712억6000만원, 매립가스 446억6000만원, 바이오가스 243억6000만원 순으로 각각 정산을 받았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정산금은 전년대비 약 12.6% 늘었다.

◆ 지난해 전력거래시장 특성과 올해 전망 = 지난해 SMP와 정산단가는 2012년에 비해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2010~2011년에 비하면 SMP는 약 40원, 정산단가는 10원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처럼 지난해 전력거래 가격이 그나마 하락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유연탄 열량단가의 ㅇ]지속적인 하락과 LNG 열량단가의 하락 안정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유연탄 열량단가는 1G㎈당 17만원선을 유지해 2012년 19~22만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LNG 열량단가의 경우도 지난해초 8만7000원선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7만4000~7만7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된 연성상한가격제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성 정산상한가격 제도(Soft Price Cap)는 예비력이 떨어졌을 경우 생산원가가 높은 발전기까지 가동되면서 이보다 원가가 낮은 발전기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이윤폭이 늘어나는 현행 계통한계가격(SMP)제도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시간대마다 책정되는 SMP는 생산원가가 높은 발전기가 가동되면 이에 대한 전력 구입 가격을 생산원가가 낮은 발전기에도 같이 적용하는 제도다. 연성 정산가격제도의 전력가격 상한가는 ㎾h당 200원선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석가탄신일로 휴일이었던 지난 5월 17일(金) 21시 거래당시 계통한계가격(SMP)은 1㎾h당 202.86원으로 기준 상한가격인 192.90원보다 9.96원을 초과함으로써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 당시 SMP결정발전기는 울산복합 가스터빈2호기다.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여파로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등 3기의 원전이 정지한 6월에는 7일 총 38시간이나 상한가격이 적용됐다.

7월과 9월에는 상한가격 적용이 없었으며 8월에는 13일과 23일 이틀동안 약 23회의 상한가격이 적용됐다. 10월에는 1, 2, 11, 14, 15일 5일에 총23회의 상한가격이 적용되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연성상한가격이 약 85회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성상한가격제도가 적용됐을 때 거래시간대 최대 SMP는 257.57원/㎾h였으나, 연성상한가격제도로 인해 198.42원으로 조정됐다. 약 59원가량의 SMP가 하향·조정된 셈이다.

올해의 경우 상한가격 적용에도 현재 정부와 전력거래소가 진행중인 전력거래시장 개선책에 따라 발전6사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정산조정계수(보정계수)가 없어지고 정부승인차액계약(Vesting Contract)제도가 새로 도입됨에 따라 SMP는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SMP와 가격발전계획방식, 용량요금(CP)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력거래 시장에 적용될 경우 더욱 SMP를 하락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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