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혼란에 책임"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사진>이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선정 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윤진식 장관은 12일 산자부 기자실에 배포된 자료를 통해 “지난 7월 부안을 원전센터 부지로 선정한 뒤 많은 혼란이 있었고, 이는 주무장관의 책임이므로 장관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원전센터 부안 선정 백지화 발표 이후, 사태는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고, 사표가 수리 여부에 따라 추가 문책성 인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윤 장관은 “(원전센터 유치시) 단체장의 자율유치 신청방식을 채택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을 대폭 늘리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코자 했으나 끝내 사전 의견수렴 절차가 미흡했다는 벽을 넘지 못했다”고 밝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원전센터부지 선정에 주민투표를 공식 절차화하고 다른 지역도 유치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원전센터 건설이 새로운 출발을 맞게 됐다”며 “이에 맞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지난주부터 밝혀왔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윤 장관은 “부안군민과 국민여러분께 사과말씀을 드린다”며 “부안주민 투표가 잘 마무리되고 원전센터 부지선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12일 윤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진의를 알아본 후 결정하겠다”고 밝혀 청와대와의 교감에서 사의 표명이 나온 것이 아님을 암시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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