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 참가…상반기 국내 출시
27kWh급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지난달 시카고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쏘울 EV는 동급 최고 수준의 셀 에너지 밀도(200Wh/㎏)를 갖춘 27㎾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국내 복합연비 평가 기준 148㎞ 주행이 가능하고,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기준 약 200㎞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다.
기아차는 쏘울 EV에 81.4㎾급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11마력(ps), 최대 토크 약 29㎏·m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쏘울 EV의 1회 충전에는 100㎾ DC 급속충전기로 충전 시 약 24분, 50㎾ DC 급속충전기로 충전 시 약 33분 소요되며 240V AC 완속 충전기로 약 4시간 20분 소요되며,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전체 배터리의 80%가 완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100%가 충전된다.
또한 기아차는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실내 필요한 곳에만 부분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개별 공조(Individual ventilation)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해 쏘울 EV의 실제 주행 가능 거리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쏘울 EV는 평평하고 납작한 모양의 배터리를 최하단에 배치해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고, 기존 가솔린 모델 보다 비틀림 강성도 27% 향상시켰다.
기아차는 쏘울 EV를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하반기 중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독특한 스타일과 뛰어난 실용성을 모두 계승한 쏘울 EV가 세계 시장에 기아차의 친환경 기술력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 500h(현지명: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뉴 스포티지R(현지명: 스포티지)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된 K5 하이브리드 500h는 최고출력 150마력(ps), 최대토크 18.3㎏·m의 하이브리드 전용 누우 2.0 MPI 엔진과 35㎾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국내 기준16.8㎞/ℓ, 유럽기준 5.1ℓ/100㎞의 연비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모터쇼 전시장 내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건식 7속 더블 클러치 변속기 ▲세타Ⅱ 2.0L 터보 GDI 엔진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48V 배터리가 소형 모터 겸 발전기와 연결돼 엔진 효율을 높여 연비 향상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으며, 배터리가 전자 과급기(electric supercharger)에 전원을 공급하면, 중저속 구간에서 엔진출력과 토크가 향상된다.
박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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