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탤런트 서 모씨가 남편과 이혼하고 자전적 수기를 출판한 적이 있었다. 이혼 전에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비좁은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남편은 항상 주위에 신경을 써 어쩌다 '떡방아'를 찧게 되면 부인의 입장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토끼 교미하듯 삽입 후 몇 번 흔들다 끝내버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때문에 서 모씨는 항상 성적 불만 속에 살았는데... 그 후 이혼을 하고 난 다음에는 '섹스'가 얼마나 황홀하고 짜릿짜릿한 것인지 진정 새 삶을 얻은 것 같다고 고백하고 있다.
'성의 해방'이라고나 할까? 그 후 이 여인은 외국인과의 성행위는 물론 '멀티섹스'까지 주장, 세인을 놀라게 했다.

그렇다. 섹스는 남녀 불문하고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너나 없이 일생동안 적어도 3,000번 이상 '사랑놀이'를 하니 말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세월이 흐를수록 부부지간의 '사랑놀이'는 시들해지고 반대로 엽기적이고 변태적인 행위들만 늘어나고 있는 것 같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일까? 요즘 들어 사건, 연애 주간지들의 표지 제목을 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너무 자극적이고 해괴망측한 것들이 판을 치고 있다. 이는 평범한 '섹스'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뜻도 된다.

그러나 진정 가장 맛있고 황홀한 '섹스'는 누가 뭐라고 해도 '영육 일치의 섹스'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을 전제로 하지 않는 섹스는 순간 순간의 '황홀'은 줄지 모르나 '아늑함'과 '흐뭇함'은 주지 못한다. 매춘부나 제3자와의 '성행위'는 하고 난 뒤에 분명 허전함을 느끼고 후회가 뒤따른다는 뜻이다.

그래서 옛 성인들은 진정한 '사랑놀이'란 부부지간에서만 얻어질 수 있다 고 가르치고 있다.

사실 어찌 보면 가장 평범하고 제일 맛없는 '섹스'가 결혼 10년이 넘은 부부들의 '사랑놀이' 같이 느낄지 모르나, 진정 부부간의 '섹스'만이 가장 아름다운 성교이고 '황홀'과 '흐뭇함'을 함께 줄 수 있는 '사랑놀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부부들이 이런 진리를 알지 못하고 '내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 속에서 너무 가볍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 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도 늦지는 않았다. 중년 이후의 부부일 경우, 서로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30분만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사랑놀이'를 한다면 분명 세상은 확 달라질 것이다.

남편도 아내도 이 30분간의 '진정한 사랑놀이' 때문에 한눈 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부부간의 최선을 다하는 섹스는 진정 '불륜'보다도 더 황홀하고 ' 뒤 끝'도 좋다. 만일 남편들이 한 달에 30분 정도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희생하고 할애할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진정 1년 내내 나만의 만족을 위한 '섹스'를 한다면 이는 분명 이혼 대상이고 인생을 불행으로 이끄는 첩경이라 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매우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인 이 희생의 정신, 그래도 남편이나 아내가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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