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 바다 선상 해돋이 명소-축제 알아본다

2004년 갑신년 새해가 3일 후면 다가온다. 한해의 시작을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뜻깊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아직도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전국의 산과 바다에서 열리는 31일 해넘이 행사와 새해1일 해맞이 행사를 주목할 것을 권하고 싶다. 특히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바다뿐인 선상 위라면 더욱 특별한 새해맞이 이벤트가 될 것이다. 전국의 산과 바다, 선상 등의 해돋이 장소와 축제를 소개한다.


동해안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해돋이 장소는 정동진과 강릉 경포대 일대.

올해 열리는 '새희망! 새출발! 해돋이 축제'는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펼쳐진다.

경포에서는 신년메시지, 축시낭송, 해돋이 이벤트로 연예인 초청공연과 함께 새해소망연날리기, 진또배기 소원빌기 등이 열리고 정동진에서는 모래시계 회전식과 불꽃놀이, 모닝콘서트가 열린다.

특히 모래 무게만 8톤에 이르고 모래가 모두 떨어지는데 1년이 소요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래시계를 돌려세우는 행사를 주목해 볼 만 하다.

또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에서도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20여만명의 시민과 관광객 등이 참가하는 '한민족 해맞이축전 2004' 행사가 그것. 올해는 31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해 새해 1일 오전 11시까지 진행돼 해넘이와 해돋이 모두를 지켜볼 수 있다.

인기가수 축하공연, 난타, 호미곶 기네스대회, 심야영화상영, 불꽃쇼, 각 대학별 댄싱, 한복 패션쇼 등이 이어지며, 둘레 10m 솥에 2004명분의 떡국을 관광객들이 직접 불을 지펴, 뱃사공의 노로 떡국을 저어 만들어 먹는 '떡국 만들기 체험행사'도 있다.

또 빅이벤트로 영·호남 신랑신부를 모집, 1월 1일 아침 호미곶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키장이 밀집돼 있는 속초는 산과 바다 모두에서 다채로운 신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각 스키장이 다양한 새해맞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속초 해수욕장과 설악 해맞이공원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시름은 파도속에 희망은 가슴속에'라는 주제로 열리는 속초해맞이축제는 1일 오전 6시부터 2시간동안 속초해수욕장과 설악해맞이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속초해수욕장에서는 전통소리공연, 신년연주회, 창작무용, 가수초청 공연, 참가자 함성과 어선 집어등 밝히기, 선상퍼레이드, 새해 소망빌기 등이 펼쳐진다. 해맞이공원에서도 전통소리공연, 해오름 함성과 오색풍선날리기, 촛불기도 등이 열리며 참가자들을 위한 떡국과 순두부가 무료로 제공된다.

해돋이하면 흔히 동해안과 남해안에서의 해돋이를 떠올리지만 서해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충남 당진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은 한 장소에서 해돋이·해넘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노적봉 쪽 일출이 볼 만한데, 12월엔 선창 아래로 내려가야 노적봉 쪽 해돋이가 보인다.

조용한 바다풍경을 바란다면 국화도로 가볼 것. 이 섬은 왜목마을 해돋이해변에서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며, 20여가구 60여명이 모여 사는 작은 섬에 최근 펜션이 들어서면서 개펄체험과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한반도 육지 끝에 위치한 해남 땅끝마을에서도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31일 오후부터 시작돼 진법군고 시연, 소망기원굿, 촛불켜기, 소원탑 쌓기, 불꽃놀이, 북춤공연, 풍선·종이비둘기 날리기 등이 새해 아침까지 이어진다.

또 해남 땅끝마을 주변의 두륜산 대흥사, 달마산 미황사, 고산 유적지 등이 있어 들려볼 만 하다.

제주도에는 그 유명한 성산 일출봉이 있어 이곳에서 '성산 일출제'가 열린다. 제주 성산 해돋이는 '제주 8경' 중 제일로 꼽혀 이곳에서 맞는 새해 아침도 특별한 새해맞이를 선사할 것이다. 성산 일출봉과 잔디광장에서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밤새 풍물놀이·일출제·시낭송회 등이 펼쳐진다.

선상 위에서 맞는 해돋이는 수평선을 가르며 떠오르는 해와 허공을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볼 수 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정동진 앞바다에는 연중 운행하는 골드코스트유람선이 있어 이곳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강릉 금진항을 출발해,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이름 높은 헌화로, 아름다운 어촌마을 심곡마을, 모래시계공원 등의 정동진 앞 바다 등을 유람하는데,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울산현대호텔에서는 일출을 감상하는 행사가 바다에서 열린다. 울산과 일본을 오가는 쾌속 여객선 돌핀호를 타고 동해바다로 나아가 맞이하는 선상일출 패키지로서 비용부담이 적지는 않지만 울산현대호텔 객실에서의 숙박과 돌핀호 해돋이 관광, 행사 후 떡국 조식이 포함돼 안락하고 간편한 선상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한려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삼천포는 에메랄드빛 바다 빛깔과 빼어난 해안 경치로 유람선 관광이 유명한 지역으로 이곳에 뜨는 삼천포 유람선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6시부터 6시 30분까지 승선해, 7시 30분경에 남해바다에서 일출을 조망한 후에, 연륙교, 상족암, 코끼리바위, 동백섬 등을 유람하고 돌아오는 코스는 총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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