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러시아전 감소…2·3차전은 증가 전망

보통 사람들은 월드컵처럼 빅게임시에는 모든 국민이 TV를 켜기 때문에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현상은 그 반대이다. 왜일까? 그 이유는 산업체 근무자가 TV시청 응원으로 조업시간이나 출근시간을 조정했기 때문에 전력수요는 오히려 줄어든다.

전력거래소(이사장 남호기)가 18일 아침 7시 러시아전 경기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전력수요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시작 두시간 전인 새벽 5시부터 경기시작 시점까지는 전력수요가 상승하다가 경기 시작 30분이 경과하면서 전력수요가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전 경기응원을 위해 두시간 전부터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경기 시작후 응원에 몰입하면서 경제활동을 줄이는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력수요가 최고로 감소하는 시점은 경기가 끝날 무렵인 8시 50분경 순시로 약 240만㎾의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음 H조 조별예선인 알제리전은 새벽 4시에 경기가 열릴 예정으로 TV시청 부하로 전력수요는 러시아전과는 반대로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월드컵 사례를 살펴보면 전 대회인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03시30분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에 약 140만㎾의 TV시청 전력수요가 상승한 사례가 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1차 러시아전에 대비해 조업감소를 예상, 수요감소를 예측했지만 2차 알제리전, 3차 벨기에전에는 TV시청 수요가 약 150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한국전 경기일은 조별예선부터 전력수요가 약 300만㎾ 감소했으며 8강 스페인전과 4강 독일전이 있는 날은 전 국민의 응원열기 고조로 약 500만㎾까지 전력수요가 감소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