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화해 못하면 4월부터 품목 탈락

전기조합 단체수계 품목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중기청은 지난 연말‘2004년도 단체수의계약물품 및 중소기업간경쟁물품 지정’을 공고하면서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병설)의 물품은 3월 31일까지만 지정한다고 부칙에서 밝혔다. 따라서 4월부터는 원칙적으로 품목에서 탈락된다는 뜻이다.

중기청이 이런 조치를 내린 배경은 전기조합 운영상의 총체적 난국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직접적인 계기는 전기조합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회장 양규현)이 지난해 중기청에 진정한 사항을 검토 후, 전기조합 문제에 대한 최종 경고조치라고 분석되고 있다.

즉, 조합 집행부와 비대위가 완전한 합의를 이뤄 더 이상의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면 품목지정을 계속하고, 그렇지 못할 시에는 품목에서 탈락시킨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중기청의 조치에 대해 조합집행부와 비대위 모두 불만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워낙 파괴력이 큰 조치이기 때문에 곧 가시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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