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수의계약 가능하지만 3차 입찰

한전이 발주한 500kV 북당진~고덕 HVDC 지중송전선로 공사의 국제입찰이 연거푸 유찰됨에 따라 한전은 바로 수의계약에 들어가기보다 한 번 더 업체들에게 입찰기회를 주기로 하고 평가항목의 배점을 조정하는 등 3번째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달 21일과 지난 8일 마감한 이번 공사입찰에서 LS전선과 기술제휴를 하고 있는 GS건설 1개 컨소시엄만이 계속 응찰함으로써 2번의 유찰로 사실상 법적으로는 수의계약 조건이 성립됨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사의 중요성을 감안, 다시 한번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3번째 입찰도 외국업체가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공사의 총사업비가 2346억원에 달해 사업비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번 사업의 관건인 케이블공사는 토목공사의 절반을 뺀 나머지에 불과, 외국 케이블업체가 지금의 사업비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무리해서 들어오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공사를 적기준공 해야 하는 한전으로서는 이번 3차 입찰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찰은 1단계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018년 6월말까지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