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전력수요 이용 경제전망

올해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5.5%로 전망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전력과 경제사이의 독특한 특성인 관련성과 선행성에 근거해 '전력수요를 이용한 경제전망모형'을 자체 개발, 그동안 경제성장률을 예상해 온 한국전력거래소(이사장 김영준)는 이를 근거로 2004년 경제전망을 시행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전력거래소는 최근의 발전량 추세 변화를 반영해 2004년 발전량을 전망한 결과, 상반기 5.2%, 하반기는 8.3% 증가해 연간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GDP 전망모형에 이러한 발전량 전망을 반영해 올해 GDP를 전망해 보면, 상반기 4.9%, 하반기는 6.1% 증가해 연간으로는 5.5%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력거래소의 전망은 전력자료의 계절성(기온에 의한 계절성 및 영업일수에 의한 계절성)을 제거하는데 전력자료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도입한 점과, 아울러 GDP 전망의 주요 예측전제인 발전량 전망에 보다 엄격한 예측방법을 적용한 것이 큰 특징이다.

전력거래소 한 관계자는 "금번 전망에서는 지난해 4/4분기까지의 최근 발전량 실적을 반영해, GDP와의 관계를 모형으로 설정했고, GDP 전망에 있어 중요한 예측전제인 발전량 미래치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월 유효일수를 고려한 발전량 전망모형을 새롭게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러한 전망모형에서는 계절성이 제거된 자료를 이용했는데, 특히 발전량의 경우는 최근에 기온변동의 영향이 크므로 기온효과의 개념을 도입, 기온에 의한 계절성을 제거했고, 동시에 월 유효일수 개념을 통해 매월 나타나는 영업(근무)일수 차이에 의한 계절성을 엄격히 제거함으로써, 합리적인 GDP 전망모형의 설정에 유용한 기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전력거래소 측은 이번 전망이 순수한 전력자료(발전량)만을 이용한 GDP 전망이므로, 경제 전반의 여러 변동요인을 고려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가지고는 있지만, 작년 12월까지의 발전량 실적을 통해 나타난 가장 최근의 경제활동을 반영해 전망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전력을 통해 최근 경제상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료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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