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결과 34대 1...추천위, 6일부터 심사

한전 사장 공모 결과 34명이 대거 응모한 가운데, 누가 사장으로 등극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한전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19일부터 지난달 28일 까지 사장후보를 공개 모집한 결과 정·관계 7명, 학계 8명, 경제계 19명 등 총 34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사장추천위에서는 이들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소식통에 따르면 정계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H모씨 등이, 관계에서는 또 다른 H모씨, Y모씨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전 관련 인물들이 대거 응모했다.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발전회사 사장 2명과 비발전자회사 사장 1명, 그리고 전 한전 부사장을 지낸 K모씨, H모씨 등과 함께, 전 자회사 사장인 P모씨도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 34명 중 유력하게 뽑히는 인물은 현재 4∼5명 정도. 특히 이 중에는 현직 장관급 인사가 포함돼 있는데 과연 이들이 청와대의 언질(?)을 받지 않고 단독적으로 응모하겠는가라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유력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의 경우 전남, 충북, 경남, 경북 출신으로 지역안배 차원에서 호남인물이 강동석 전 사장에 이어 다시 선택될지, 아니면 이를 배제하고 영남권 인사가 등극할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한전 사장 인사와 관련해 이번 만큼은 과거 낙하산 인사에서 벗어나 원칙적인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공정인사를 약속했고, 한전 사장추천위에서도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한 만큼 이미 공개한 심사기준에 맞춰 원칙대로 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만약 이를 무시하고 정치권 인사가 한전 사장으로 올 경우 여론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며, 노조와의 관계도 순탄치 않을 것인 만큼 한전 사장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 사장추천위는 2월 6일부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2월 중순까지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고, 2월 말경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사장 후보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3월 중순경 예정된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산업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