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창근 사장

벼랑끝 도산위기에 몰렸던 디지털 보호계전기 전문생산업체인 디이시스가 이창근 전 사장이 채권단과 채무협상을 거의 마무리하면서 회생(回生) 국면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달 26일부터 본격적으로 회사에 출근해 1달여 가까이 주 채권단인 거륜이앤씨, 부림 등과 힘겨운 채무협상을 마친 이창근 전 사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항상 웃는 얼굴과 선비풍을 지녔던 이창근 사장의 모습은 볼 수 없고 충혈된 눈동자와 초췌한 모습에서 채권단과 얼마만큼 힘겨운 협상과정을 겪었는 가를 엿볼 수 있었다.

13일 디이시스는 김포공장에서 이창근 사장과 임직원이 회사 정상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회사 정상화 결의대회에서 나선 이창근 사장과 임직원은 어떠한 희생과 고통을 감수하던라고 회사를 살리겠다는 굳은 의지와 각오가 대단했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에 나선 이창근 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회상 정상화 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현재 디이시스의 상황은.

먼저 본의 아니게 전기계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습니다. 현재 주 채권단인 거륜이앤씨와 부림 등 채권단과 채무협상을 거의 마친 상태입니다. 특히 채권단도 회사 정상화을 위해 저에게 모든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겠다데 동의서에 서명했습니다. 또한 지난 2일부터 생산라인을 가동시키고 있으며 이달말까지는 채권단과 완전히 협상을 끝마치고 전 직원들과 함께 회사 살리기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보다도 실추된 회사 이미지와 고객 신뢰도를 되찾는게 문제입니다. 국내 고객은 물론 일본, 대만 등 해외시장 고객들로부터 신뢰도를 한층 높일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더욱 분발해 전직원이 완벽한 품질관리에 힘을 기울여‘좋은 제품’과‘고신뢰성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께 보답하겠습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온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자재 납품업체의 대금 및 직원 임금 지급방안은.

채권단이 공장부지 및 생산설비 등에 대한 근저당과 압류해제에 동의했습니다. 따라서 자재 납품업체에 대한 자재대금과 직원 임금을 정상 지급할 수 있는 길이 트였습니다. 그동안 받지못한 판매 대금을 수금하는데 주력해 우선적으로 자재대금을 지급할 방침입니다. 따라서 자재업체와 직원들도 동요하지 말고 디이시스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주십시오. 물론 회사가 정상화되기 까지는 많은 시일과 힘든 과정을 겪겠지만 디이시스 전 임직원은 똘똘 뭉쳐 모든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마음고생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강관리는 어떤신지.

먼저 저 보다 마음고생을 한 직원과 자재업체, 수요처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저 역시 입이 마르고 쇼크를 받아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힘이 부쳐도 최선을 다해 하나씩 매듭을 푸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기계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씀은.

회사를 처음 설립하다는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할 생각입니다.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으며 일본 등 해외기업들도 빠른 정상화를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오더를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왔습니다. 디이시스는 국내외 수요자들의 믿음과 기대를 저 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회사 정상화에 나서겠습니다. 많은 지원과 부탁을 드립니다.

이석우 기자 dolbi@epnews.co.kr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