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SG사업단·SG협회, 국제 SG·MG 컨퍼런스 개최
해외전문가 초청 동향 점검…해외진출 전략·시사점 도출
SG협회, IEEE·SGI와 잇단 MOU…글로벌 공조체제 확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회장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단장 신순식)과 함께 22~23일 코엑스에서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해외동향을 점검하고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한 국제 스마트그리드 컨퍼런스와 국제 마이크로그리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2일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구자균 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 신순식 스마트그리드사업단 단장, 윤세왕 한국태양광발전사업학회 회장, Paddy Tutrnbull GSGF 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 산업부는 21일 열린 국제 스마트그리드 컨퍼런스에 앞서 조종만 누리텔레콤 사장 등 스마트그리드 산업 주요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가운데)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 일본, 독일, 인도, 중남미 등의 스마트그리드 및 마이크로그리드 정책 담당자가 참석, 각국의 시장현황과 최신 기술동향, 실제 구축사례 등을 발표하고 미주개발은행(ID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근무하는 주요 인사를 초청해 국제기구의 개도국 전력시장 지원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함께 우리기업이 국제 금융기관과 협업해 진출하는 전략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신재생에너지·에너지 저장장치·전기차 등 분산형 자원의 확산과 에너지 소비자의 시장 참여 확대로 스마트그리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전기 생산자와 소비자간 상호작용, 정보통신기술(ICT)기술의 접목, 재해 및 정전 등 비상상황 대처 능력에서 탁월한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력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간 제주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 에너지자립섬 사업, 캠퍼스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 등을 통해 스마트그리드의 본격 적용을 위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우리가 실증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에너지 솔루션, 요소기술, 분석과 설계 등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다양한 시스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파악된 유럽, 미국, 중남미, 동남아 등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 현황과 시사점을 바탕으로 우리기업의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 스마트그리드 해외사장 진출 타진 = 21일 진행된 국제스마트그리드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스마트그리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 계획(산업부), 스마트그리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과제와 개선방향(김대경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전문위원)이라는 주제 발표에 이어 문승일 기초전력연구원 원장, 황우현 한전 SG&신사업처장, 김성훈 KT 상무, 성한호 남전사 실장 등의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스마트그리드 해외시장 진출’을 주제로 이어진 컨퍼런스에서 패디 턴불(Paddy Turnbull) 세계 스마트그리드 표준화 포럼(SGSF) 의장은 ‘글로벌 주요시장 정책 이슈 및 사업화 방향’에 대해, 황우현 한전 SG&신사업처장은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해외진출 추진전략’에 대해 각각 기조발표를 했으며 이외에 일본, 독일 등에서 참석한 저명인사들의 각국의 정책과 추진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사야카 시시도(Sayaka Shishido)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이사는 ‘일본의 세계시장 진출사례 및 전략’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NEDO에 대한 소개와 미국 뉴멕시코주 시범사업 추진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NEDO는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의 환경·에너지기술 개발·보급, 산업기술 기획·평가·관리, 석탄·광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사야카 이사는 “이번 사업은 NEDO의 주도 하에 19개 일본 기업과 뉴멕시코 주 정부, 전력회사, 연구기관이 협력해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수요관리 분야는 BEMS/HEMS와 기술을 적용하고 공급관리 분야(grid side management)는 micro-EMS를 실증했다”며 “실증사업을 통해 일본과 미국 양국에 스마트그리드를 촉진하기 위한 주요 정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헤이코 스타우비츠(Heiko Staubitz) 독일무역투자청 SG TF팀장은 ‘유럽의 추진현황과 시장기회’란 주제로 유럽지역의 스마트그리드 추진현황과 독일정부의 핵심추진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헤이코 팀장은 “독일은 1988년 전력시장이 자유화됐다”며 “유럽 최대 전력시장으로 에너지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의 자금조달 프로그램과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어 향후, 유럽지역에서 최고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르날도 비에이라 카르발류(Arnaldo Vieira de Carvalho) 미주개발은행(IDB) 이사는 ‘중남미 시장현황과 케이스’란 주제발표를 통해 “남미의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380억 달러(2025년) 규모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하는 주된 이유는 높은 송배전 손실을 줄이는 것”이라며 “규제기관들도 전력 품질지표(서비스 중단 시간 및 빈도)를 개선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급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한국의 기업이 이 지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이크로그리드 사업기회도 타진 = 22일 열린 마이크로그리드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의 관련 정책과 인도, 필리핀 등 개도국 시장 진출전략, 공적기금의 개도국 전력공급 사업현황 등에 대한 주제강연과 국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케리 청(Kerry Cheung) 미국 에너지부(DOE) 이사는 ‘미국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추진 경과 및 향후 전망’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로 청정에너지 기술 도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으며,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안전하고 신뢰성 있으며 비용효과적인 전력공급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리 이사는 “미래 전력망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마이크로그리드의 잠재적인 역할에 대해 국제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은 미국시장에서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지 쿠마르 필탈(Reji kumar Piltal) 인도 스마트그리드 포럼 회장과 페이 아티올라(Feiy V. Attiola)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는 인도와 필리핀의 전력 공급현황 및 향후 대책에 대한 전략을 발표하고 우리기업들과 현지 진출 방안을 상담했다.

이와 함께 윤준일 효성 부장은 ‘국내 MG 구축 사례 및 기술적 이’에 대한 발표와 함께 LS산전, 효성, KT, 피앤씨, EY한영 등은 개도국(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칠레 등 4개국)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진출 전략 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 IEEE와 공동 워크숍도 열려 =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개막행사와 함께 20일에는 1일차 컨퍼런스인 ‘KSGA-IEEE 공동워크숍'이 진행됐다.

▲ 구자윤 스마트그리드표준화포럼 위원장이 21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와 미국 IEEE간 공동워크숍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워크숍에선 스마트그리드협회와 미국 IEEE가 공동으로 양측의 기술과 표준개발 이슈를 점검하고 협력방안을 구체화했다.
구자윤 스마트드리드표준화포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IEEE와의 공동 워크숍은 국제적 상호 운영성이 높은 표준화 협력 활동의 첫 시작이 될 것”이라며 “표준개발 이슈를 점검하고 협력방안 논의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엘레 휴메닉(Noelle Humenick) IEEE Senior Manager가 ‘IEEE 표준 개요’에 대해, 조성수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국내 분산자원 기술기준 및 표준 현황’에 대해 파울 하이트만(Paul Heitmann) Businovation LLC 대표가 ‘IEEE 1547, 2030 표준 현황’에 대해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국내 AMI(이정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팀장) 및 EV(권순렬 한전KDN 팀장) 상호운용성 시험인증 방안에 대한 발표와 조지 시마드(Georges Simard) S.I.M.A.R.D. SG Inc, 대표가 ‘IEEE Power Grid 2050 비전’에 대한 발표를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스마트그리드협회, 글로벌 공조체제 확대 = 스마트그리드협회는 ‘제6회 코리아스마트그리드위크’에서 한국스마트그리드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견인차가 될 스마트그리드 기술표준 발전 및 국제표준 개발, 국가간 민간 스마트그리드 협력을 위한 국제 MOU를 체결했다.

우선 스마트그리드협회는 20일 스마트그리드 표준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와 스마트그리드 표준기술 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 구자균 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앙엘 오도노휴(Aingeal O’Donoghue) 주한아일랜드 대사, 패디 턴불 SGI 회장(왼쪽부터)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IEEE 기술표준 국내 적용, 공동 표준개발, 표준화 협력, 정보공유, 공동 국제컨퍼런스 개최 등에 합의해 스마트그리드 표준기술 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또한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공유 및 표준기술 확산을 지원하고 밖으로는 국제 표준화 기구(ISO)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공적 표준화 기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스마트그리드협회는 21일 아일랜드 스마트그리드협회(Smart Grid Ireland)와 양국 민간 스마트그리드 협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MOU는 국제 스마트그리드 정책과 기술 개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함을 명시하고 있어 양국 간의 스마트그리드 산업 교류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패디 턴불 SGI 회장은 세계 스마트그리드 연합회(GSGF, Global Smart Grid Federation) 회장을 역임하고 있어 아일랜드 뿐 아니라 향후 주요국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번 ‘KSGA-SGI 협력 MOU’는 미국, 호주, 인도, 일본, 영국에 이은 6번째 MOU로, 한국이 스마트그리드 산업 글로벌 공조 체제 구축의 핵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음에 의의가 있다.

패디 턴불 SGI 회장은 “KSGA와의 MOU를 통해 그리드 네트워크 송배전에서의 사이버 보안, 그리드 가변성,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를 통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자균 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은 “이번 IEEE, SGI와의 MOU 체결은 국제 사회에서 한국스마트그리드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스마트그리드 국제공조를 더욱 확대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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