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경영 전수 선도할 전문농업경영인 선정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축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앞당길 최고 농업기술·경영 전수자이자 핵심인재인 ‘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 45명을 선정하고 23일 충남대 백마홀에서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정서 수여식과 농업마이스터로서의 소양 배양을 위한 워크숍 등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 45명은 향후 농업마이스터 벤치마킹 국외연수와 ‘마이스터 역량강화 아카데미’ 등의 교육을 거쳐 현장실습 강사, 품목 컨설턴트로 본격 활동하게 된다.

2013년에 이어 두번째로 시행된 농업마이스터 지정시험에는 총 865명이 응시, 지난해 11월 1차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2차 역량평가, 3차 현장심사 등을 거쳐 45명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에는 현장수요에 따라 블루베리·조경수 품목이 추가됐으며 최종적으로 사과 5명, 한우 4명, 시설채소 4명, 블루베리 2명 등 21개 품목에서 품목별로 각 1~5명이 지정됐다.

합격률은 1회 10.0%(102/1021명)보다 다소 낮은 5.2%(45/865명)로 나타났는데, 이는 농업마이스터 도입 취지를 살려 현장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강의 시연’ 등을 평가에 포함하는 등 심사를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정된 농업마이스터 중에는 귀농인의 약진이 눈에 띄는데 특히 ‘사과’ 품목의 장인횡 대표(충북 영동, 사과방농원)와 ‘버섯’ 품목의 유재석 대표가(경기 화성, 채인버섯농장) 돋보이는 사례이다.

‘사과’ 품목의 장인횡 대표는 농대 졸업 후 LG그룹 LCD사업본부 인재개발실에서 근무하다 2005년 전격 귀농, 귀농신화를 일구며 늘 학습하며 노력하는 농업인으로 과수에서는 힘들다는 ISO9001 인증까지 획득한 친환경 과수재배농가이다.

유재석 대표는 23년간 가구제조업에서 종사하다 2009년부터 느타리버섯 병재배를 시작, 경험과 기술 부족이라는 난관을 딛고 6년간의 데이터를 축적해 오염 및 불량률을 0.5% 이하(다른 전문 농가의 경우는 평균 1~2% 수준)로 관리하고 연간 생산량 1300톤, 매출 31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참외 농업마이스터로 지정된 이경수씨(경북 성주, 반딧불이 참외 작목반)는 개화시기 및 과실 수 조절을 통해 수확시기를 2개월 정도 연장(분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37세 청년으로 파프리카 품목 응시생 중 유일하게 합격한 하현수씨(경남 진주, 형제파프리카)는 양액 재순환 시스템을 자체 제작해 생산․경영비를 절감하고, 관련 기술을 인근 농가에 확산해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38세로 새송이버섯을 생산하고 있는 박재석씨(경북 청도, 에버그린농장)는 인근 버섯재배농가와 기술교류 및 협력을 통해 연간 1500톤을 생산,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으며 생산량의 70% 정도를 네덜란드로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동필 농림부 장관은 “앞으로도 이러한 영역에서 더욱 많은 농업마이스터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농업·농촌의 우수인력 부족 추세에 대응해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고·농대 학생들의 영농 취·창업 지원사업에 농업마이스터들이 참여해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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