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3분기까지 中 전기차 29만4340대 출하

올해 1월~9월 전세계에서 출하된 전기차에 적재된 배터리는 총 9GWh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출하된 9.1GWh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사별 시장점유율은 1등 Panasonic, 2등 PEVE, 3등은 AESC로 모두 일본 업체가 차지했다. 한국의 LG화학은 691.6㎿h 점유율 7.7%로 5위, 삼성SDI는 478㎿h에 5.3%의 점유율로 6위에 랭크됐다.

유신재 SNE리서치 상무는 “한국의 3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17.5%로 전년대비 1.4% 증가했으며 일본의 PEVE(Toyota와 GS Yuasa)가 -4.4%, AESC(Nissan과 NEC합작)가 -6.2%로 줄어든 원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업체들이 자사자동차와 배터리의 연합으로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쓰는 반면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글로벌 자동차브랜드와 장기적인 배터리 공급계약을 늘려가고 있어 전기차 시장이 성숙할수록 한국 배터리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SNE리서치는 2015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이 13.7GWh로 전년대비 약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세계에서 출하된 전기차(하이브리드 제외) 수량을 집계한 결과 총 94만1695대로 확인됐으며 중국은 이 기간에 29만4340대로 31.1%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은 22만2680대 23.6%로 중국의 뒤를 이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2014년 전년동기 3만2707대 대비 무려 9배나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유신재 SNE리서치 상무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정부의 강력한 정책도입과 전기차용 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지원책, 중국소비자들의 호응 등 3박자가 맞아 앞으로도 세계 시장을 리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러한 시장성장에 발맞춰 LG화학은 난징에 연산 5만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올해10월 준공했으며, 삼성SDI도 10월 시안에 1GW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시기적절한 해외투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NE리서치는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중국 로컬업체 대비해 2~3년 앞서있고 앞으로는 글로벌자동차 브랜드들도 전기차의 중국내의 생산을 적극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2016년과 2017년 두 해에 걸쳐서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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