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사장 김대중)이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오던 진동 모니터링 시스템(Vibration Monitoring System)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고속 회전체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감시하고 분석하는 장비로 펌프나 팬, 압축기, 터빈발전기 등 모든 회전기계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한편 고장 시기를 예측하거나 고장 원인을 분석할 수 있어 발전소와 석유화학공장, 제철소, 담수플랜트 등 산업체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두산중공업은 3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해 연간 1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은 물론, 그동안 외국 선진업체가 거의 독점해오던 연간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시장에도 독자 모델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스템 기술개발을 주도한 두산중공업 조창호 박사는 “외국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며 시스템 구조가 간단하고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진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주요 사업분야인 발전 부문에서만 2015년까지 1500억원 가량의 매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담수와 산업설비까지 합친다면 앞으로 시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