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W 프로그램’추진 박차 유가 급등 따른 홍보방안 다각 논의
에관공, 전문가 간담회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정장섭)이 대기전력‘1W 프로그램’추진에 적극 나섰다.
공단은 이를 위해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보급 촉진을 위한 홍보전문가 간담회를 최근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전문기자를 대상으로 한 이날 간담회에서는‘1W 프로그램’추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됐다.
주최측 에관공 홍보교육처는 최근의 유가동향에 대해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난방유 수요감소로 국제유가가 하향안정세를 예상했으나 OPEC이 오는 4월1일부터 하루 100만 배럴을 감산키로 합의함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홍보전략으로는 유가동향에 따라 단계별 집중방안을 설정,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효과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중국의 유연탄 수출규제로 국제원자재가격이 급등 세계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유가가 배럴당 33달러(두바이유 기준)이상 급등하면 한전을 비롯 석유공사 등 에너지관련기관과 공동으로 국민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홍보키로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고유가 지속에 따른 에너지절약 홍보와 관련, 정수남 홍보2팀 부장은 적절한 보도시기 및 대응이 미흡하다고 보고 언론에서도 단순보도에서 탈피해 대기전력‘1W 프로그램’을 비롯한 특집기획 등을 기획, 집중홍보에 나서 줄 것과 비판논지의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의 보도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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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기기기 대기전력
2010년까지 1W이하 달성

‘1W 프로그램’이란
대기전력이란 기기 본래의 기능과 무관하게 전기가 낭비되는 것으로 ‘전기흡혈귀’로 불린다. 1W 프로그램은‘절전형 사무기기 및 가전기기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과 함께 산자부 고시에 포함돼 있다.
대기전력은 가구당 연 306kWh가 소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의 11% (4600GWh), 전체의 1.7%를 차지 매년 5000억원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 사용되지도 않는 대기전력 소비를 위해 100만kW급 원자력발전소 1기를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다.
중산층 기준 1가구당 대기전력량은 DVD플레이어 12.2W, 오디오 9.12W, 셋톱박스 7.85W 등 13개 기기 총 57W(기기 평균 3.6W) 이다.
종류로는‘1W 프로그램’의 주타깃인 Off 모드(전원을 꺼도 소비되는 전력)과 Passive Standby 모드(리모컨을 이용 전원을 꺼도 소비되는 전력, 국내 기준은 3W 수준)가 있다. 이는 전원이 Off 상태이다
또 전원이 On 상태이고 향후 대기전력의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Active Standby 모드(전원을 꺼도 실제 안 꺼진 상태로 20∼30W 소비)과 Sleep 모드(절전모드 채택시 동작 중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소비)로 나뉜다.

절감 잠재량은
국내 전자제품은 연간 3000만대가 신규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TV, 셋톱박스, 홈 네트워크 등 네트워크로 상시 연결된 디지털 기기의 출현으로 대기전력의 소비가 급증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 전자업계의 기술력이 세계 최정상급 수준이라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대기전력 절감은 에너지절약 실천이 가장 용이한 분야이다. 우선 1대당 3∼4달러로 상대적으로 제조원가의 상승 부담이 적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의하면 비용 역시 효과적 방법으로 75∼90% 절감이 가능하다.

에너지절약마크제도
우리나라 대기전력 관련제도는 제조업체의 자발적 참여를 기초로 한 제도로 대상제품은 17개 품목이다. 그 품목은 PC를 비롯 모니터, 프린터, 팩시밀리, 절전제어장치, 직류전원장치, TV, 비디오, 오디오, DVD플레이어, 전자레인지, 휴대전화충전기, 셋톱박스, 도어폰 등이다.

절감 성과
에너지절약마크제도 시작 4년 동안(99∼02년) 총 4000만대 절전제품의 보급으로 2002년에만 1578만대로 시장점유율이 56%를 차지했다.
이로써 3018GWh의 전력량(3320억원 상당)의 에너지 절감에 기여했으며 120만kW의 전력수요를 줄였다. 특히 TV,비디오의 경우 대기전력 소비가 7∼10W(99년 이전)에서 2∼3W 수준(2003년)으로 감소했다.

국제 프로그램 및 움직임
대기전력 국제 프로그램으로는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미국 EPA가 시행하는‘에너지 스타 프로그램’을 비롯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8개국의 대기전력 감소 프로그램인 GEEA가 있다. 또 EU 행동강령이 있는데 이는 EU위원회와 TV·비디오·오디오 등 제조업계가 맺은 대기전력 감소를 위한 자율협약이 주요골자다.
이밖에 스웨덴의 대기전력 및 전자파 감소를 위한 환경 프로그램인 TCO와 독일의 환경마크제도인 Blue Angel도 여기에 해당된다.
1W 적용을 위한 국제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은 2001년에 연방정부가 구매하는 모든 전자제품의 경우 대기전력을 1W이하로 하는‘1W령’을 선포했다. 호주 역시 미국을 벤치마킹해 2002년 선언한 1W를 2012년에 달성키로 하는 중장기 플랜을 추진중이다. EU도 1W를 2008년에 달성키로 하는 의향서를 작성중이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도 1W 적용을 위한 IEA 국가간 국제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1W 프로그램’목표 및 올해 전략
우리나라도 대기전력 절감 로드맵‘Standby Korea 2010’을 정하고 그 때까지 모든 가전기기 및 사무기기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달성키로 했다. 사업목표 달성시 대기전력의 70%선을 저감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관련기술과 시책 적응기간을 감안 기기·단계별 달성수준을 종합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올해의 경우에는 대기전력‘1W 프로그램’추진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펴기로 했다. 이의 추진전략 및 일정으로는‘Standby Korea 2010’로드맵 구축과 함께 NGO 등 시민단체, 전문가, 관련 제조업체가 공동 참여한 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1W 로드맵’주요내용
대기전력 절감을 위해 먼저 정부는 강력한 실행의지를 천명하는 일환으로 정부 최고위 당국자가 대기전력‘1W 프로그램’를 선언함과 동시에 이를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우선 ‘1W 이하 제품 구매운동’등 소비자운동을 지원한다. 또 스마트칩 개발 등 관련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국제협력도 강화하기 위해 IEA, APEC 등의 대기전력 활동 및 국제기준 공동보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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