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동의·각서 482장 중기청 제출/30일 임총 이사장 선거결과 시선집중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직무대행 신일웅)의 단체수의계약 품목 지정일인 3월 31일이 임박하면서 품목 재지정을 위한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전기조합은 최근 조합이 정상화된 모습을 중소기업청에 제시하고자 △임원선거일자 조정에 동의함 △선거진행은 이사장 직대의 책임으로 이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없음 △이사장 입후보자에 대해 선거결과에 승복한다는 합의서 징구에 동의 △불만사항을 대외적으로 민원제기 하지 않을 것에 동의함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합원사 대표들의 동의 및 각서 제출을 요청했다.

그 결과 전 조합원 683명 중 482명의 조합원이 동의 및 각서를 조합에 제출해 대단히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전기조합 집행부는 특별한 독촉전화나 인센티브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도 이처럼 높은 참여를 보이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또한, 성사 여부가 불분명했던 단체수계수호추진협의회(단수협)측과 이병설 전임 이사장측 간의 화합합의서도 작성하는 것에 성공해 품목 재지정의 큰 걸림돌을 제거했다.

전기조합은 25일 중기청에 조합원들의 동의서와 함께 갈등을 빚어왔던 단수협과 전임 이사장측의 화합합의서를 제출해 단체수계 품목 재지정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제 전기조합에게는 30일 임시총회를 잘 치러내 전기조합이 새롭게 태어났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과제만 남은 셈이어서 임시총회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일웅 이사장 직대는“품목 재지정을 위해 전기조합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정부기관의 결정을 겸허하게 기다리겠다”고 밝히고, “조합원의 단합된 뜻을 알리기 위해 아직 동의 및 각서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들은 조속히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기조합정상화를위한모임(공동대표 김봉균, 이삼암)’이 제안한 품목별 조합분할안에 대해서 두 이사장 후보간에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였다.

기호 1번인 양규현 후보(한양전공 대표)는 “조합원들이 원한다면 가능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우선 조합이 안정된 후에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반면 기호 2번인 박영철 후보(일호기전 대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품목별 협의회간에 의견이 일치되면 받아들인다는 좀 더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조합분할안의 파급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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