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탈질설비 최초 설치 등 환경경영 선도

‘Eco-2010’중장기 환경보전 실천계획 마련 실천
Co₂분리 및 전환 Pilot Plant 설치 운영 눈길
매년 200억 이상 투자 2006년까지 1000억 투입

20세기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화두에 오르내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환경’이다. 이 환경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수익이라는 기업의 최대 목표도 뒤로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각 발전회사 중 환경경영을 모토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사장 김영철)의 경우 2001년 4월 창립 후 중장기 계획 마련에 들어가, 그 해 7월 전 직원의 행동지침인 환경방침과 중장기 환경보전 실천계획인 ‘Eco-2010’을 선포하는 등 환경훼손 최소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환경과 인간을 먼저 생각’
중부발전은 생명존중 이념을 바탕으로, 환경과 경제의 상생원리를 구현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환경비전을 ‘환경과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초일류기업’으로 설정했다.
이 비전을 바탕으로 중부발전은 6대 행동지침을 선언하고, ‘Eco-2010 중장기 환경보전 실천계획’을 수립했으며, 16개 세부 실천과제를 마련, 추진하고 있다.
‘Eco-2010’추진계획의 목표는 바로 경쟁우위의 선진 환경친화경영체제 확립에 있다. 이는 대기오염물질을 2000년 원단위배출량 대비 약 18% 감축하고, 발전소 배수 재이용률도 2010년까지 약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화공약품 사용량도 2005년까지 2000년 대비 약 30% 절감한다는 것이 구체적인 내용이다.
또 석탄회를 발생량 대비 75% 이상 재활용하고, 탈황석고도 발생량 전량 재활용하는 등 자원순환형 발전소를 구현하고, 지역사회와의 신뢰성 증대 및 공존공영체제 구축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환경공동체 구축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계획→실행→점검→개선
중부발전의 환경경영체제의 특성은 바로 ‘Plan(계획) Do(실행) Check(점검) Action(개선)’시스템을 구성,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Eco-2010’이라는 중장기 환경보전실천계획을 선포, 이를 바탕으로 매년 환경경실천 세부목표를 수립하고 (Plan), 환경실천 세부목표 달성을 위해 발전소의 환경설비 최적운영 및 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환경경영에 대한 전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환경교육을 시행하고 있다(Do). 그리고 환경경영시스템의 효율적 운영과 환경관리 상태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환경감사, 실태조사, 내부평가 등 다양한 환경평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Check), 환경감사 결과는 대내외 환경여건 변화를 고려해 장단기 환경목표 및 환경실천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Action).
환경경영체제 조직으로 본사 발전처에 환경화학팀, 건설처에 환경평가담당, 그리고 각 사업소에 환경관리팀을 별도로 두고 있다.
환경사고시 대응체제도 완벽히 마련했다. 중부발전은 만일의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비상 대응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사고 유형에 따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상황별 시나리오를 수립,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환경감사를 시행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띤다. 중부발전은 환경경영시스템의 효율적 운영과 환경관리 상태의 적정성 여부 등을 평가해 잠재하는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ISO 14001 및 환경친화기업 지정과 관련, 사후관리를 위해 내부감사(자체수행)와 외부감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환경 취약부위 개선과 적극적인 환경관리 유도를 위해 발전소 실태조사와 내부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환경감사의 결과는 사안에 따라 즉시 처리하거나 환경목표 및 연간 환경실천계획에 반영해 개선하고 있다.

환경 영향 및 성과
용수사용량
중부발전은 발전용수의 효율적 이용과 안정적인 용수확보를 위해 2001년 7월 ‘2010년까지 배수재이용 90% 달성’을 주요골자로 하는 ‘배수재이용 2010’ 실천계획을 선포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누수율 제로화 운동전개, 배수 재이용처 발굴 및 공정개선, 폐수무방류 시스템 구축, 최신 수처리 기술 적용 등을 추진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2000년 배수 재이용률 37%에서, 2002년 75%, 2003년 87% 등 대폭 증대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유해화학물질 관리
발전소에서는 발전설비의 부식방지와 순수생산, 폐수처리 등에 약 15종의 화학약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중부발전은 2001년 8월 ‘2005년가지 2000년 화학약품 사용량의 30% 절감’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화학약품 관리계획을 수립, 최소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중부발전은 하이드라진 무주입, 고효율 응집제 사용, 설비보전 방법 개선 및 대체약품 공정 등을 시행해 2000년 화학약품사용량 159.8톤/GWh에서 2003년도에는 113.1톤/GWh로 약 29% 절감,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중부발전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최소화를 위해 석탄발전소인 보령, 서천화력에 최첨단 배연탈황설비와 전기집진기를 설치했으며, 서울, 인천, 제주화력에는 LNG 또는 저황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2002년에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자 국내 최초로 서울화력 및 인천화력에 약 210억원을 투자, 선택적 촉매환원방식(SCR)의 배연탈질 설비를 설치했으며, 향후 2006년까지 보령화력, 서천화력, 인천화력에 최신의 질소산화물 저감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대비해 중부발전은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 및 자발적 감축협약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및 대체에너지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부발전은 선진국 수준의 이산화탄소 저감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1C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및 각종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연구를 위해 2002년에는 서울화력발전소에 이산화탄소 분리 및 전환 Pilot Plant를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폐기물 배출 및 재활용
중부발전은 폐기물 자원화 및 적정처리를 위해 석탄회 및 탈황석고 등 12개종은 재활용하며, 재활용이 곤란한 폐수와, 폐보온재 등 18개종은 전문업체에 위탁처리를 하고 있다.
특히 석탄발전소에 발생하는 석탄회는 콘크리트 혼화재, 시멘트 원료, 지반성토재 등 다양한 용도개발로 2000년 재활용률 54%에서 2003년에는 71%까지 대폭 증대시켰다. 또한 탈황석고는 시멘트 및 석고보드용으로 전량 재활용하고 있다.
2006년까지 1000억 투자
중부발전은 순수환경비용으로 매년 200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 특히 2002년도에는 서울화력과 인천화력에 국내발전설비 최초로 배연탈질설비를 설치함으로서 약 460억원의 환경비용을 투자했으며, 향후 2006년까지 보령화력, 서천화력, 인천화력에 질소산화물 저감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터뷰-중부발전 박광식 품질안전팀장(환경화학팀장 겸직)

“환경은 이제 기업의 존립 요건”

“중부발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경영의 특징은 최고경영자(사장 김영철)를 중심으로 전 직원이 환경을 어느 사안보다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부발전에서 환경화학팀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광식 품질안전팀장은 환경경영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비단 중부발전 뿐만 아니라 각 발전회사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들어 환경을 도외시하고는 기업은 존재할 수 없으며 환경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만이 존립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박 팀장은 더 이상 기업이 이윤을 내기 위해 환경을 나몰라라하고, 소극적으로 나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팀장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는 생각은 버려야 하며, 장기적인 계획 및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부발전의 경우 ‘Eco 2010’계획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이를 실천할 세부추진사항, 그리고 추진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로 적용 또는 시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춘 점이 매우 강점입니다. 무엇보다 겉으로만 이를 갖춘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2년에는 서울화력, 인천화력, 제주화력이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 받았으며, 보령화력은 ISO 14001 인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박 팀장은 강조했다.
아울러 박 팀장은 이러한 환경경영활동을 기반으로 올해 전사적인 ISO 14001 인증 획득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에 많은 관심을 둘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국가 정책 때문에 마지못해 환경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인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관점에서 환경경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좀더 과감한 환경설비 투자와 기술개발이 이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박 팀장은 향후 환경경영의 적극적 실천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환경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계획이며,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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