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주 최대전력 8170만kW…예비력 12.7%
폭염으로 냉방수요 급증 대비…자율적 에너지절약

올 여름 최대전력은 여름철로는 사상처음 8000만㎾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비력이 10%이상을 유지해 예전처럼 강제절전 등 무더운 여름을 보내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밝힌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8월 2∼3주로 예상되는 최고조 시기에 최대전력수요는 8170만㎾, 공급능력은 9210만㎾로, 예비력은 1040만㎾(예비율 12.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인한 냉방수요 급증시 최대전력은 8370만㎾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최대전력 증가율이 날씨에 따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날씨와 수요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일시적인 이상한파로 난방용 전력사용이 증가하며 최대전력이 전년 겨울보다 3.5% 급증한 8297만㎾를 기록한 바 있으며 6월에는 냉방수요 급증으로 6월 최대전력이 전년보다 4.2% 증가한 7282만㎾로 6월 최대전력으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7월 들어서도 지난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로 인해 11일에 7820만㎾를 기록, 이미 작년 여름철 최대전력(7692만㎾)을 넘어선 상황이다.

올 여름철 최대전력공급은 9210만㎾로 최대 전력수요시 공급능력은 신규발전기 준공 등으로 작년 여름대비 250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돌발상황이 없으면 예비력은 1040만㎾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상기온으로 최대전력이 8370만㎾까지 증가하면 예비력은 840만㎾(예비율 10.0%)로 하락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하계 전력수급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달 26일까지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만일의 사태에도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해 고장빈도가 높고 고장시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큰 발전소 및 송변전설비에 대한 특별점검을 완료했다. 발전설비 고장 등으로 예비력이 저하되는 경우 전력수급 위기경보 단계까지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긴급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수요자원거래시장, 시운전출력 활용, 석탄출력상향 등)을 확보했다.

한편 산업부는 시민단체·기업과 함께 하절기 절전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적정 냉방온도(26℃ 이상) 권장, 문열고 냉방영업 자제, 에너지절전 행동요령 전파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공공기관은 관련 규정에 따라 냉방온도 28℃ 이상을 원칙으로 하되 건물냉방방식, 기관의 특성 등을 감안해 2℃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학교, 도서관, 어린이집, 대중교통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은 자체적으로 적정 실내온도를 설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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