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석유부 장관 등 방한…원자력 협력 MOU 체결

▲ 콜린스 주마(Collins Juma) 케냐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대행, 유향열 한전 해외부사장, 김인식 원전수출산업협회장, 오세기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총장(왼쪽부터)이 한-케냐 원자력협력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케냐 에너지석유부 장관 등 대표단 11명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케냐 국빈방문시 체결된 양국 정부간 전력·원자력 협력 MOU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우리측의 초청에 따라 방한했다.

케냐는 2033년까지 4000㎿ 규모의 신규원전 도입을 추진 중으로 방문단은 3일까지 이번 방한기간 동안 원전산업 시찰,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원전산업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케냐 대표단은 1일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원자력환경공단,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에 이어 2일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원전인력양성, 원전운영 및 기자재 제작, 원전폐기물 관리 현장을 견학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2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찰스 체리엇 케터(Charles Cheruiyot Keter) 케냐 에너지석유부장관과 만나 양국간 전력·원자력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인호 차관보는 면담에서 한국의 40여년에 걸쳐 축적된 풍부한 원전 건설·운영 경험, UAE 원전의 성공적인 추진을 언급하며, 한국의 경험이 케냐 원전 프로젝트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터 장관은 “이번 한국 방문이 지난 박근혜 대통령의 케냐 방문시 체결된 MOU의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의 원전 경험 전수와 케냐 원전 인력양성 지원 확대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차관보는 케냐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열자원 개발전략을 온실가스 감축 모범사례로 평가하며 케냐가 추진 중인 지열발전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케냐는 세계 8위 지열발전 보급국으로 5000~1만㎿ 수준의 지열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598㎿ 규모였던 지열발전을 2030년까지 55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이 차관보와 케터 장관 참석하에 원전기관간 원자력 협력 MOU가 체결됐다.
이에 따라 한전, 원전수출산업협회,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케냐 원자력 위원회는 원전관련 정보·인력 교류, 원전사업 개발, 원전 설계·건설·운영·정비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전 등은 향후 케냐 원자력 인력양성 지원 이외에도 원전 로드맵 작성 및 제도정비 지원, 기술개발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면담과 원자력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 전력·원자력 협력이 한 단계 진전되고, 케냐의 중장기 신규원전 프로젝트 참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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