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이견 못좁혀

한전에서 최근 시범 운영에 들어간 변전기자재 제작/설치 분리 시행 방안이 제작업체와 설치업체간의 의견 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한전 및 제작업체, 설치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변전기자재 제작사 및 설치업체 간담회’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어, 제도 시행과 관련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선 변전기자재 구매조건과 관련, 제작사 측은 운송을 제외한 공장상차도를, 설치업체는 현장하차도를, 한전은 절충안으로 운송조건부 공장상차도, 현장하차도로 설치업체에 인도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시험장비 지원과 관련해서도 설치업체가 올 해 안에 시험장비를 확보할 방침으로 그 때까지 임대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제작사가 생산 공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취급부주의시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며 거절, 합의가 무산됐다.

이날 간담회 결과 전원 합의를 이룬 것은 하자판정위원회 구성과 관련, 한전, 제작사, 설치업체 각 동수(3인)로 구성하자는 안 정도.
대부분 안건은 재협의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시범 운영에 들어간 만큼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하루 빨리 합의점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제작사 및 설치업계의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상황이라 쉽게 합의점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전은 이 달 중 다시 간담회를 개최해 협의키로 하는 등 사업 수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지만, 합의 가능한 중재 안을 내놓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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