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 영등포공고 지중배전 특별교육
작년 20명 교육생중 17명 전기계 취업…실습 효과 ‘톡톡’

▲ 이우중 선생님, 박근원 전력기술교육원 교수실장, 조성범 학생, 양창환 전력기술교육원 교수, 오민서 학생(왼쪽부터)이 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 지중배전 실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 전력기술교육원 지중배전 교육장.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영등포공고 학생들은 아직 앳되보이지만 눈매만큼은 살아있다. 오랫 현장경험을 갖고 있는 교수님을 통해 직접 조립형 종단접속 실습을 직접 해 볼 수 있기 때문.

영등포공업고등학교 IT융합전기과 인솔교사와 학생 20명은 지난달 26~30일 대한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에서 산학협동 지중배전 특별교육을 받았다. 지중선, 지중배전 케이블 등의 이론 교육은 물론이며 공구 및 장비사용법, 조립형 직선·종단 접속, 개폐기·변압기 엘보접속 등 실습으로 학교에서는 접해볼 수 없는 생생한 현장 교육이 진행된 것.

올해로 벌써 영등포공고 학생들은 4년째 이곳에서 지중배전 특별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전력기술교육원은 영등포공고와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교육생들에게 적합한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특성화 고등학교 취지에 부합하는 실무교육 체험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전기협회는 구체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2013년 9월부터 전력기술교육원에서 현장견학과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영등포공고 전기과 2학년 재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진로를 미리 탐색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미리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교육원 개원 이래 전력산업계 종사자나 취업준비생이 아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최초의 교육이었다.

전력기술교육원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각 학급 당 강사를 2명씩 배정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교육과정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특히 담임교사의 실습훈련 동참을 통해 학교 복귀 후에도 교육효과가 지속되도록 했다.

공익적 차원에서 최소한의 수업비로 실습교육을 진행했으며 실습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해서는 전액 무료교육을 실시했다. 이런 노력으로 전력기술교육원은 지난 2014년 2월 영등포공고 제60회 졸업식에서 특성화 취업기능강화 분야 현장실습 우수기업체로 선정되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특성화고교의 취지에 부합하는 현장중심의 실무교육을 체험토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결정에도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2013년 16명, 2014년 22명, 2015년 21명의 학생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지난해 특별교육 이수자 중 17명이 하나전기, 조원전설, 부현전기, 호곡종합건설, 태지종합건설, 다우밸브, 인텍 등 전기공사업과 전기설비업 취업에 성공했다. 특별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의 전공취업률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미 이수한 학생들도 전기산업에 취업하는 등 인식 개선 효과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특별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을 인솔한 이우중 선생님은 “우리나라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학부모님들 중 상당수가 직업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3학년 전반기 진로선택 시기에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며 “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은 지중배전 특별교육 과정을 개설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현장체험 및 현장견학을 통한 전력산업 정보 제공과 진로정보 제공으로 전력산업계를 대표해 NCS기반 능력중심사회 정착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오민서 학생(2학년)은 “전기쪽에서 일해 한전이나 철도공사 등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많이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지만 나중에 사회 진출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며 “부모님도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하셨는데 ‘전기’가 미래가 밝다는 저전망에 이번 교육이 전기분야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9월초에 조원전설에 취업, 회사측에서 변전전문원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전기협회에 위탁교육을 맡겼다는 조성범 학생(3학년)은 “지중·가공배전에 대해 학교에서는 만져볼 기회가 없습니다. 실습을 통해 한번이라도 장비들을 다뤄본 것도 큰 경험이 됐던 것 같습니다”라며” 지중배전을 교육을 통해 이력서에 한줄이라도 쓸수 있는 게 큰 도움이 되고요, 부모님도 걱정하시면도 만족해 하십니다”라고 특별교육을 통한 경험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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