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8579호 정전 피해…99% 송전 완료
피해지역 인원 5106명·장비 910대 투입

한전 조환익 사장은 6일 태풍 내습 피해가 큰 울산지역을 방문해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복구 지원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피해가 큰 울산 리버스위트아파트를 방문해 피해상황 파악 후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피해복구 계획을 협의했으며, 울산 태화시장도 방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한전은 이에 앞서 제18호 태풍 ‘차바’ 내습 예보에 따라 본사와 제주를 비롯한 남해안 전 사업소에 재난비상 발령 및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각 사업소별 피해 예상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배치하는 등 사전 대비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태풍은 순간 최대풍속 56.5m/s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제주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 총 22만8579호의 정전이 발생함에 따라 협력업체를 포함한 비상복구 인원 5106명과 발전차 및 양수펌프 등 장비 910대를 집중 투입, 정전발생 20시간만에 99% 송전 완료했다.

또한 태풍 피해가 심한 지역에 체계적인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본사에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태풍 피해 복구지원 T/F’를 구성했다. TF는 임무별로 전력시설 복구반, 한전 119지원반, 현장 복구지원반으로 구성해 농경지 침수지역 복구지원, 침수된 APT 구내변압기 등 민간소유 전력설비 복구, 태풍 경과지 전력설비 피해복구 활동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전은 피해복구 현장봉사를 위해 KEPCO 119 재난구조단 및 사회봉사단 등 연인원 465명을 투입해 울산시 태화시장과 리버스위트아파트에서 건물에 침수된 물을 퍼내고 오염물품 청소 및 위험 전기설비 정리와 함께 긴급 구호물품(생수 3000개, 컵라면 2000개)을 전달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는 태풍 ‘차바’ 피해를 입은 발전소 인근 마을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고리원자력본부는 6일 발전소 인근 기장과 울주지역 76개 자매마을에 대한 태풍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택침수나 파손, 해안도로 훼손 등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고리봉사대와 직원들을 급파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고리원자력본부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길천, 월내, 임랑 등 11개 마을과 일광면 상곡, 온정 등 5개 마을, 울주군 서생지역 나사, 신암 등 9개 마을이 가옥침수, 어선파손, 도로침수, 토사유실, 농작물 낙과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이 지역에 굴삭기와 덤프트럭, 지게차, 살수용 소방차를 투입해 각종 해양쓰레기와 토사유실 지역을 청소하고 정비했다. 고리봉사대와 직원 250여명은 이틀에 걸쳐 피해지역에서 태풍으로 침수된 주택청소와 해양쓰레기를 치우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태풍으로 지하시설 침수피해를 입은 울산 중구 우정동에 고리본부에서 보유중인 배수용 펌프차량을 지원해 배수작업을 벌였고 울주군 언양읍의 한 아파트에도 양수기 7대를 동원해 배수를 마쳤다.

고리원자력본부는 태풍의 기세가 거셌던 지난 5일에도 굴삭기 6대, 덤프트럭 1대, 지게차 5대, 고리소방대 소방차량 2대 등을 동원해 발전소인근 월내마을과 길천마을 침수된 주택과 해안도로의 해양쓰레기를 청소했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이들 마을은 해안가 도로에 토사가 밀려오는 등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이용희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짧은 시간 덮친 태풍이었지만 부산, 울산지역에 예상보다 큰 피해를 남겨 안타깝다”며 “피해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가용 인력과 장비는 물론 물품지원을 해서 피해시민들이 신속히 일상생활에 복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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