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장 조환익)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가 국제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석탄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타바메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남아공 에너지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한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한전은 입찰 참여를 위해 일본의 마루베니 상사와 사업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한전과 마루베니의 참여지분은 각각 24.5%이고 현지 사업주 참여지분은 51%다.

이번 사업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북서쪽 약 300km에 위치한 림포포(Limpopo)주 라파레레(Lapalele) 지역 타바메시 부지내에 63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남아공 국영전력회사(Eskom)와 30년 만기의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생산된 전력을 전량 판매하는 BOO(Build, Own & Operate) 방식이다.

30년간의 사업기간 동안 발전소 운영을 통해 예상되는 매출액은 약 357억달러(4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력판매 및 요금 지급을 남아공 정부가 보증하고 있어 판매 및 대금회수가 보장되는 안정적인 사업이다. 또한 현지 광산회사(Exxaro Coal Proprietary Limited)와 30년 장기 석탄구매계약을 체결해 연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전은 향후 사업 관련 계약체결 및 재원조달을 마무리한 후 내년 4월에 발전소 건설을 시작해 2021년 8월 1일부터 발전소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21억4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이며 총 사업비의 25%를 사업주체가 부담하며 나머지 75%는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남아공개발은행 등 현지 유수 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한전 지분투자 예상액은 약 1억3300만달러(1500억원)이다.

또한 한전은 국내의 대표적 발전기기 제작업체인 두산중공업과 EPC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두산중공업이 보일러, 터빈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및 건설을 총괄하게 되며, 국내 다수 중소기업들이 수처리 설비 등 발전소 보조기기 공급을 담당함으로써 수출 및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해외 동반진출 성공모델로 향후 국내기업들의 아프리카 전력시장 본격진출의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 추진해 현재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화력, 원자력, 신재생 등 발전소를 건설·운영 중에 있다.

향후 기존 화력 분야와 더불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저장장치, 전기차 충전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산업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 창조경제 구현 및 국가적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