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울릉에너피아간 전력거래계약 체결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본격 추진

▲ 문승일 기초전력연구원 원장, 최수일 울릉군수, 정병윤 경상북도 부지사, 김성열 산업부 전력산업과장,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 조환익 한전 사장, 김병숙 울릉에너피아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박승우 도화엔지니어링 사장(왼쪽부터)이 PPA 계약식 이후 울릉 에너지자립섬 본격 조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울릉도를 태양·바람으로 전기 만들어 쓰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이 본격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본격 착수를 위해 에너지자립섬 사업자인 울릉에너피아와 한전간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PPA 계약식에는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 정병윤 경상북도 부지사, 최수일 울릉군수, 조환익 한전 사장, 김병숙 울릉에너피아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박승우 도화엔지니어링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PPA계약체결로 울릉도 내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설비를 구축해 도내 소비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자인 울릉에너피아는 앞으로 신재생설비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앞으로 20년간 안정적으로 한전에 판매할 수 있게 되고 울릉도내 주민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울릉에너피아는 한전, LG CNS, 경상북도 등이 공동투자 특수목접법인(SPC)이다.

현재 1만316명(7537호)이 거주하는 울릉도의 전력소비량은 6만6178㎿h로 최대 피크는 12.2㎿에 달한다. 1962년 2월 준공된 디젤발전소의 설비용량은 19.2㎿다.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는 현재의 디젤발전기 대신 신재생에너지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사업으로 낮에는 가동되고 밤에는 정지되는 태양광 발전설비와 바람의 세기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달라지는 풍력 발전설비 등의 약점을 보완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마이크로그리드 등이 융합된 에너지신산업의 결정체다.

특히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2번째 큰 섬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26년까지 약 19.2㎿(24,000가구 사용량) 수준의 대규모 신재생설비가 구축할 예정이다.

2016~2017년(1단계)에는 태양광, 풍력 등 발전소와 ESS, 2018~2020년(2단계)에는 지열발전소 4㎿, 2021∼2025년(3단계)에는 지열발전소 8㎿확대를 통해 현재 약 4% 수준인 신재생설비의 발전비중을 100%까지 높여나가기로 했다. 기존 디젤발전소는 전력수요 등을 고려해 각 단계별로 축소해 나가되 최종단계에서 일정부분(3.72㎿, 20%)은 비상용으로 유지키로 했다.

▲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감도.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에너지자립섬 사업은 도서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으로 향후 에너지신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사업모델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말레이시아·인니 등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등)에 진출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신산업 분야”라고 평가했다. 또한 “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한전에 대한 전력판매계약(PPA)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계약이 향후 국내 에너지자립섬 사업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앞으로도 예정된 에너지자립섬 사업이 신속하고 차질없이 추진되어 국내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모델 정착과 해외진출 기반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