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2억7038만 배럴 수입 전년비 3.9% 증가
산업·수송·발전부문 수요 늘어…수출 2% 감소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4분기 원유수입부터 석유제품 생산 및 수입, 수출 및 내수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년 3/4분기 대비 제품 수출을 제외한 다른 부문은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란 경제제재 해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판매경쟁으로 인한 가격 인하로 중동산 원유수입이 크게 늘어나 원유수입은 지난해 3분기 2억6033만 배럴에서 올 3분기 2억7038만 배럴로 3.9% 증가한 가운데 제품생산은 2억8562만 배럴에서 2억8977만 배럴로 1.5% 증가했다.

제품 수입은 석유화학 원료(납사, 액화석유가스(LPG)) 수요 증가세 지속,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6월)으로 인한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증가 등으로 7765만 배럴에서 8873만 배럴로 14.3% 증가했다.

중국의 경유 수출 확대, 신흥국의 정제시설 증설 등으로 아시아 역내 수출 경쟁이 심화돼 수출은 2015년 3분기 1억3004만 배럴에서 올 3분기 1억2739만 배럴로 2%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수출물량 감소 외 유가하락 영향으로 78억9200만 달러에서 65억8600만달러로 16.6% 감소했다.

국내 소비는 저유가에 따른 소비 증가로 인해 2억1161만 배럴에서 2억2874만 배럴로 8.1% 증가했다.

중국, 베트남, 앙골라·영국 수출이 증가한 반면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경유, 항공유, 아스팔트 수출 호조 등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수출이 26% 증가했다. 베트남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휘발유 관세율이 10%로 인하됨에 따라 수출이 103.1% 증가했다.

아시아 역내 경유 수출 감소로 역외 신규 거래처인 앙골라, 영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409.6%, 402.4%로 대폭 증가했다. 호주는 중국의 수출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 수출 모두 감소하며 수출이 32.5% 줄었다.

일본은 납사분해시설(NCC, Naphtha Cracking Center) 설비 폐쇄 및 보수로 인한 납사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이 11.8%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내 정제시설 증설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로 인니 수출은 59.8% 감소했다.
제품별로 수출을 살펴보면 휘발유·경유 수출은 감소한 반면, 항공유, 납사, 아스팔트 수출은 증가했다.

휘발유·경유는 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 인도네시아의 정제시설 증설 등으로 인해 2015년 3분기 대비 수출이 9.5% 감소했다. 항공유 수출은 여름철 항공 수요 확대 등으로 4.9% 증가했다. 아스팔트 수출은 중국 도로포장용 수요 증대 등으로 인해 13.5% 증가했다.

부문별 석유제품 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대비 가정·상업부문을 제외한 산업, 수송, 발전 부문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산업 부문은 석유화학산업의 실적 호조에 따른 납사 및 석유화학용 LPG 사용량 증가로 소비가 8.4% 증가했다. 수송 부문은 석유제품 가격 하락,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광복절·추석 등 연휴기간 교통량 증가로 소비가 5.8% 늘었다. 가정·상업 부문은 도시가스·지역난방 등 타 연료의 가격 인하의 영향으로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소비는 0.8% 감소했다. 발전 부문 소비는 폭염 및 열대야 지속으로 여름철 냉방수요가 급증해 185.2% 증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업계 호황으로 석유화학원료인 납사 및 액화석유가스(LPG) 소비가 증가하고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용 중유 소비도 증가했다.

휘발유·경유 소비는 휘발유·경유 차량 증가,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5.7% 증가했다. 특히 경유 차량의 높은 증가세로 인해 경유 월간 소비는 8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유 소비는 여름철 폭염 지속,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으로 발전용·선박용 소비가 증가하면서 53.5%, 납사 소비는 석유화학 업계의 실적 호조세 지속으로 인해 4.3% 각각 증가했다.

액화석유가스(LPG)는 석유화학공장(효성, SK어드밴스드) 신규 가동 및 하절기 LPG 가격 약세 등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요가 증가해 22.2% 증가했다. 다만 차량용 LPG(부탄) 소비는 4.2%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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