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구심체 역할…국내 예방진단산업 발전에 이바지
1일 조합 출범 위한 간담회 개최…업체 호응 높아
공동상표 영업제품 선보여 기술력 제고 공동이익 추구

국내 전력설비분야 예방진단의 기술력을 제고시키고 보다 많은 분야에서 진단기술을 활용, 전력설비 안정화에 대응키 위한 업체들의 구심체가 될 전력설비진단조합(가칭)의 출범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케이블 진단업체인 이피이, 변전설비 진단업체인 제나드시스템 등 주요 예방진단 국내업체 10개사는 1일 광명역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진단시스템분야를 보다 체계화시키고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조합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체들은 케이블, 변압기, GIS 등 변전설비 등 송변전설비에서부터 발전, 철도 설비에 이르기까지 진단기술의 수요는 점차 확대일로에 있고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현재 중구난방이고 구심점이 없는 현 체제로는 발주처인 한전, 발전사 등의 요구에 적극 대응 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우선 참여를 원하는 업체 중심으로 조합을 태동하고 점차회원사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력설비진단조합은 이달 중 한차례 간담회를 더 가진 후 내년 1월에 발기인 총회를 갖고 제대로 된 형태의 조합으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설립된 조합은 영리조합으로 공동상표를 위한 영업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며 회원사의 공동이익을 최우선의 가치를 둘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를 주도한 최종현 이피이 대표이사는 “지금의 조합 설립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면서 “조합이 가동하면 국내 전력설비 진단분야의 발전은 명약관화하고 시장에 대한 수요창출도 무궁무진해 많은 회원사의 참여가 예상된다”면서 이 분야의 능력있는 업체들의 신청을 요망했다.

한편 한전도 올 3월에 변전설비 규모가 3억kVA를 돌파하는 등 송변전설비가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고 송변전설비의 계통 파급영향과 국가 주요 시설의 정전 고장예방에 따른 사회적 요구, 전력설비 장기사용으로 인한 운전 취약설비 증가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예방진단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정착·발전시키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예방진단 현황을 보면 국내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한전(전력연구원), 한국전기연구소 및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각종 이상 검출 기술을 개발해 현장 시적용 중에 있다.

변압기 예방진단 기술연구는 한전 전력연구원, 비츠로시스, 제나드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전력설비 사고예방과 진단시스템 개발, 변압기 권선고장 검출 진동분석시스템 연구, 변전설비 보수 지원 시스템 개발, 765kV 변전기기 예방진단시스템 개발, GIS 절연열화 상태판정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전의 예방진단 시스템 도입을 보면 중부, 동서울, 신성남S/S에 변전설비 상태감시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이래 아산 등 8개 변전소에 변전설비 상태 감시시스템을 보강하고 GIS 예방진단시스템 운영기준을 재정립하고 보강계획을 수립했다.

또 765kV 변전설비 예방진단시스템을 신태백, 신가평S/S에 설치했으며 변전소 개별진단 방식에서 급전분소에서 통합진단 방식으로 전환하는 GIS 예방진단시스템 관리체계를 변경했다.

이와함께 통합형 GIS 부분방전 진단 시스템을 중부전력지사 등에 시범적용했고 GIS 부분 방전 시스템의 규격 개정을 시행했다.

765kV, 345kV 변전소는 진단방식이 종합(온라인) 예방진단이며 변전설비 상태감시시스템이고 154kV변전소는 설비별(온라인) 예방진단이고 통합형 GIS 예방진단시스템이고 변압기 절연유 가스분석 등이다.

예방진단 실적을 분석해 보면 2000~2013년 113건으로 실적이 증가 추세에 있다.

이는 과학화 진단장비 활용증가, 예방진단 중요성 부각 등 고장예방 활동의 활성화에 따른데 기인한다.
2011년 설비진단처 발전이후 부분방전 진단에 의한 고장 예방 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휴대용 부분방전 진단 및 GIS 부분방전 시스템 운영 확대와 사업소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지원 강화시 고장예방 실적의 효과가 지대하다.

송변전설비의 고장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화재 등 재난형 고장은 증가 추세에 있다.
사전 예방이 가능한 제작불량 및 자연열화 고장이 55%를 차지, 전체 고장의 40%를 차지하는 제작불량 중 변압기는 32건(7%), GIS는 129(26%)건으로 고장 예방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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