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달 2~3주 예상…예비력 1403만kW
주택용 수요 증가 대비 아파트 변압기 등 점검

올 겨울 최대전력 수요(피크)는 역대 최고인 8540만㎾ 수준으로 내달 중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겨울 최대전력 수요가 2013년 겨울 7730만㎾, 2014년 겨울 8015만㎾, 2015년 겨울 8297만㎾, 올 여름 8,518만㎾를 넘어선 8540만㎾ 수준으로 전망하고 12일부터 동계 전력수급대책을 전력수요가 큰 내년 2월 17일까지 약 2달 동안 시행키로 했다.

1월 중순에 최대 전력수요 예측일에 전력 공급능력은 9943만㎾로 1403만㎾ 수준의 예비력(예비율 16.4%)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이상한파가 닥칠 경우 피크수요는 최대 8700만㎾ 수준까지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능력을 최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전력수요에 대비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공급능력 극대화와 수요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대형 발전기 불시고장 등에 대비해 올 겨울 피크 기간(1월 2~3주)에는 전국 거의 모든 발전기를 가동준비 상태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발전기 고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발전사별로 고장예방 활동을 강화(고장원인 분석, 고장다발 설비 특별관리 실시, 중과실인 경우 관련자 문책 등)하고 고장빈발 전력설비는 산업부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돌발상황 발생으로 예비력이 급락하는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책도 마련해 단계별로 실시한다. 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저하되는 위기상황에 대비해 전력수급 위기경보단계별 비상대책도 완비했다.

아울러 올 겨울은 완화된 누진제 시행이 예상되는 만큼 주택용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동주택 전기설비 고장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난방 증가로 아파트·주택 전기설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다수의 국민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위험요인이 있는 개별 아파트 소유의 노후 변압기 등에 대해서도 한전 주도의 특별점검과 관리를 통해 고장발생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000여개의 대규모 상업시설 등 한전 관리영역은 아니지만 정전시 영향이 큰 수용가에 대한 전기설비 점검을 통해 정전사고 예방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동계 전력수급대책과 함께 산업부는 시민단체·기업이 참여하는 동계 절전캠페인을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공공부문은 실내온도 의무준수(난방온도 18℃ 이하 원칙), 개인난방기 사용 금지 등을 통해 선도적인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고 민간부문은 적정 난방온도(20℃ 이하) 권장, 개문난방 영업자제 홍보 등을 통해 자율적인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11일 수도권 전력공급에 주요역할을 담당하는 중부발전 인천복합발전소를 방문해 겨울철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주 장관은 “한전·발전사 등 전력유관기관 등은 예기치 못한 수요증가와 발전기 고장 등에 대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발전사는 설비고장 예방, 한전은 노후 아파트 및 대형 수용가의 정전예방, 전력거래소는 실제 위기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는 비상자원 운영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수요관리 측면에서도 에너지 절약의 꾸준한 실천과 공공부문의 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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